배우 김우빈이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던 故 송길용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이는 소속사도 몰랐던 선행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故 송길용 씨는 경기 평택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덤프트럭에 치였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999년을 시작으로 25년간 실종된 딸 송혜희 씨를 찾기 위해 전국에 현수막을 붙였다.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는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전국에 있는 아동 보호 시설을 수소문하며 딸을 찾고 다녔다. 특히 고인은 트럭으로 호떡 행상을 하며 번 돈을 전부 딸을 찾는데 쏟아 부었고,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을 돌아다녔으나 끝내 딸을 찾지 못하고 별세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송 씨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당에 마련됐으며,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는 발걸음이 계속됐다. 송 씨의 빈소에는 배우 김우빈의 조화가 놓여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김우빈 소속사 A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저희도 정말 몰랐던 사안이었다. 어젯밤에, 언론에서 연락을 받고 알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우빈 씨에게 직접 물어보니, '제가 보냈어요.'라고 하더라. 왜 보낸 거냐 물었더니, (우빈 씨가) 이동하는 동선에서 해당 현수막을 많이 봤나 보다. 현수막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안 좋았는데, 어제 부고 기사까지 보고 너무 마음이 안타까웠다고 한다”고 조화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고인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냈다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우빈은 2014년 저소득 청소년을 돕기 위해 익명으로 기부를 시작한 뒤 매년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매년 서울아산병원에 소아암 환우를 위한 지원과 나눔을 이어가고 있으며,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도 자연스럽게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해에는 세상을 떠난 팬을 추모하며 직접 장례식 조문을 간 뒤 조화와 조의금을 전달했고, 안면이 없었던 송 씨의 빈소에도 조화를 전달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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