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사육사 강철원이 자식 같은 판다 푸바오에 대해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늘(29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약칭 씨네타운)'에서는 강철원 주키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인 배우 박하선과 함께 개봉을 앞둔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 토마스 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딸 같은 아이바오와 남편 러바오, 이 둘의 딸 푸바오, 또 다른 쌍둥이 자식 루이바오, 후이바오까지. 강철원 주키퍼는 바오 패밀리 양육을 함께 하며 국민들에게 '푸바오 할부지', '강바오'로 통하고 있다. 이에 그는 '안녕, 할부지'에 대해 "보고 나면 개운하면서도 잔잔한 무언가가 남는 듯한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만큼 푸바오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그는 "바오 패밀리들은 워낙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나. 그 중에서도 우리 푸바오는 최고 주연이다. 지금은 조금 멀리 떨어져있지만 여전히 그렇다"라며 "푸바오를 이야기 하기 전에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있다. 푸바오는 두 친구들을 잘 섞어놓은, 뭔가 잘 빚어놓은 듯 한 그런 느낌이 있다. 아빠의 장난기와 엄마의 총명함, 이런 것들을 다함께 섞인 듯 하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런 푸바오인 만큼 중국으로 송환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을 터. 강철원 주키퍼는 "팬들의 모습을 많이 봤다. 그 분들이 정말 힘들 때 푸바오를 보면서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는 메시지 같은 것들을 많이 주셔서, 저도 위로받고 이겨내려 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푸바오도 아이바오처럼 새끼를 낳을 상황에 대해 "신랑감부터 검증해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그는 "푸바오 신랑감은 러바오 같으면 좋겠다. 러바오가 편식 말고는 성격도 너무 좋다. 그런 친구만 만나면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녕, 할부지'는 선물처럼 찾아온 만남과 예정된 이별, 헤어짐을 알기에 매 순간 진심이었던 푸바오와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오는 9월 4일 개봉.
/ monamie@osen.co.kr
[사진] 바른손이앤에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