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이 최민수가 의리 때문에 10억을 잃었다고 말했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신계숙, 강주은, 예원, 해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내가 참 좋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강주은이 과거 최민수의 의리 때문에 10억을 잃은 이야기를 꺼냈다.
강주은은 최민수와 결혼 당시 한국행을 떠올렸다. 강주은은 "왜 한국까지 와서 나를 뭘 믿고 결혼하냐고 하더라"라며 "내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부인으로서 오빠를 위해 가는 거라고 했다. 23살에 그랬다"라고 말했다.
강주은은 "무릎을 꿇고 내 손을 올려놓고 용서해달라고 그러더라. 황당한 정도가 아니라 이 사람이 미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결혼하는 게 잘하는 거 맞나. 이 사람이 좀 빠진건가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주은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남편은 아니었다. 나는 이런 사람이 있다는 걸 상상도 못했다. 나는 통통하고 FM스타일에 공부하는 스타일을 좋아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강주은은 "남편이랑 함께 살면서 매니저 역할을 했던 분이 있다. 18년 동안 남편과 함께 했던 분이다. 결혼하고 나서도 그 분이 신혼집에서 같이 있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주은은 신혼 생활을 했던 당시 생판 남인 사람과 살았다는 것.
강주은은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 바닥에 자고 계실때도 있었다. 좀 복잡했다"라며 "그 분이 감기에 걸렸는데 남편이 죽이라도 챙겨달라고 하더라. 내가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 평생 이렇게 챙겨야 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강주은은 "나는 민수씨만 보고 왔는데 저 분까지 챙겨줄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민수씨가 뭔가를 깨달았는지 그 분께 나가달라고 얘기했다"라며 "그렇게 이사를 갔는데 그때 가면서 돈 10억원이 들어 있는 통장도 다 갖고 날랐다. 남편이 그 사람에게 돈도 다 맡겼던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주은은 "남편이 돈은 잃을 수 있지만 의리는 찾을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돈은 잊고 다시 돈 벌면서 살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답답한 심경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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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