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장나라는 ‘쓰레기 남편’ 전담 처리반으로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닐까.
배우 장나라가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로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극 중 외도를 저지른 남편 김지상(지승현 분)과의 이혼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률 상승세를 탔었다.
그리고 ‘굿파트너’의 인기와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장나라의 전 남편들이었다. 흥행 작품의 남편들이 대부분 외도를 저지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 ‘쓰레기 남편’으로 불렸던 것. 장나라가 통쾌한 한 방을 날렸지만, 그 이전에는 꽤 깊게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현실과는 정반대인 장나라의 쓰레기 남편들을 살펴봤다.
#신성록, 황제면 다야?
장나라의 ‘막장’ 전 남편 대표 주자는 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배우 신성록 아닐까. 장나라는 지난 2018년 방송된 ‘황후의 품격’에서 하루아침에 황후가 된 무명 뮤지컬 배우 오써니로 열연했다. ‘황후의 품격’은 ‘막장의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으로 방송 내내 자극적인 전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특히 극 중 황제이자 오써니의 남편인 이혁(신성록 분)은 여성편력은 물론, 비리와 부패로 찌든 인물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었다. 이혁은 아내 오써니를 두고 민유라(이엘리야 분)와 외도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폭력을 사용하는 인물이었다. 결국 장나라는 신성록에게 복수하고 황실을 무너뜨리지만, 신성록은 이 작품으로 ‘쓰레기 남편’의 대명사가 됐다.
#손호준, 재회했더니 절친과 불륜
배우 손호준의 두 번이나 장나라와 부부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17년 드라마 ‘고백부부’(극본 권혜주, 연출 하병훈)에 이어 지난 해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고백부부’ 이후 7년마의 재회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관심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그럼에도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 연출 조수원)에서 화제가 됐던 부분은 손호준의 불륜이었다. 극 중 서재원(장나라 분)의 남편 허순영(손호준 분)은 아내의 절친한 친구 권윤진(소이형 분)과 외도를 저질렀다. 다정다감하고 자상했던 모습에서 불륜 사실이 들통나자 180도 다른 사람으로 폭주하며 장나라의 ‘쓰레기 남편’ 리스트에 올랐었다.
#지승현, 요즘 가장 ‘핫’한 불륜남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 분)의 남편 김지상으로 열연한 배우 지승현은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불륜남이자 막장 남편이었다.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가 된 차은경이 일에 바빠지면서 딸 육아를 홀로 하던 그는 결국 바쁜 차은경을 핑계로 아내의 비서 최사라(한재이 분)와 외도한다.
더욱 괘씸한 것은 외도에 대한 모든 핑계를 아내에게 돌렸다는 점이다. 딸의 양육권을 갖기 위해 아내를 공격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내연녀 최사라도 내쳤다. 막말까지 해가며 아내와 내연녀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낸 김지상. 김지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지승현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쓰레기 남편’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지승현은 ‘굿파트너’의 인기로 관심을 받으면서 ‘대국민 사과’ 콘텐츠까지 만들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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