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 측이 전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3억원대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의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은 지난 23일 서울중앙지법에 정산금을 지급해달라며 3억 100만원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새나, 시오, 아란 측은 28일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3인은 지난 23일 어트랙트(대표 전홍준)에 130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반소를 제기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번 반소 청구의 취지는 단순히 멤버 3인이 누락된 정산금 일부를 지급받으려 함이 아니”라며 “어트랙트에서 주장하는 130억원대 손해배상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에 앞서 각 멤버들의 과거 연예활동과 관련한 지출 내역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법률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반소 청구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담당 법무법인이 추가적으로 검토를 진행한 결과, 전반적인 수익 내역이 확인돼 관련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현재까지도 멤버 3인은 어트랙트 측으로부터 투명한 정산 내역을 일체 제공받지 못한 채 관련 소송에 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내일(29일) 예정돼 있던 본안소송은 법원의 재배당 결정에 따라 추후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본안소송에서 본 사안의 본질을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Cupid’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7위까지 오르며 ‘중소의 기적’으로 불렸지만, 지난해 6월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지며 갈등이 불거졌다.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이 동의한 거래구조로 의도적인 매출액 누락은 없었다고 반박하며 외부 세력이 멤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피프티피프티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피프티 피프티는 항소를 통해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으나 키나가 항소를 취소하고 어트랙트로 돌아가며 상황이 반전됐다.
어트랙트 측은 새나, 시오, 아란에 대해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고, 1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키나를 주축으로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한 5인조 피프티 피프티로 재편해 오는 9월 20일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나, 시오, 아란은 아이오케이컴퍼니 산하 신규레이블 메시브이엔씨와 전속계약을 맺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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