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매운 맛을 보여준 대 반전 역전극이었다. 선두와 인연이 없었던 농심이 양강 디알엑스, 디플러스 기아(DK) 뿐만 아니라 2일차 매치5까지 선두였던 ISG까지 끌어내리며 페이즈3 극적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이하 PMPS)’ 시즌2 페이즈3 2일차 경기에서 2치킨 포함 69점을 챙기면서 도합 11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일차 선두였던 ISG(113점), 3위 미래앤세종(104점), 4위 인피니티(83점), 5위 베가 e스포츠(81점)가 톱5를 형성했다. 디알엑스와 DK는 79점과 72점으로 각각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페이즈3 2일차 경기는 사녹-에란겔-에란겔-에란겔-미라마-미라마 순서로 진행됐다.
1일차를 47점으로 마감, ISG에 19점 차이로 2일차를 시작한 농심은 첫 경기부터 치킨 낭보를 전하면서 대반전극의 서막을 열었다.
농심은 첫 치킨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고삐를 당겼다. 적극적인 교전을 통해 점수를 보충한 농심은 매치5까지 ISG를 쫓아갔지만 역전극은 요원해 보였다. 매치5까지 결과는 ISG 109점, 미래앤세종 104점, 농심 93점.
마지막 경기인 매치6 미라마가 농심에게 기적의 장이 됐다. 2위 미래앤세종이 두번째로 전장에서 이탈하면서 기분 좋게 매치6를 시작했고, 굳건해 보이던 ISG까지 4킬에 그친채 8번째로 전멸하면서 희망 회로가 열렸다.
4킬을 거두면서 스쿼드를 보존했던 농심은 여덟팀 사이의 경쟁에서 고지의 요지를 먼저 장악하는 영리함으로 대 역전극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활지에서 고지로 이동하던 상대들은 고지에 등반을 하면서 손해를 누적하는 상황이 됐다.
먼저 유리한 거점을 점령한 판단에 힘입어 13킬 치킨으로 단숨에 23점을 보태면서 116점이 됐다. 4킬에 멈춘 ISG는 113점으로 농심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