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김이나가 그룹 아이브와의 작업 비화를 공개했다.
김이나는 24일 오후에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했다.
이날 김이나는 4세대 대표 걸그룹인 아이브와의 작업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이나는 아이브의 히트곡 ‘아이엠(I AM)’의 작사에 참여했다. 손석희는 ‘아이엠’에 대해서 “걸크러쉬”라며, “당당한 여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김이나는 “요즘 그룹은 서사가 쌓여 있는데, 아이브는 나르시시즘을 표방했다. 일을 하기 전부터 아이브를 좋아했다”라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이나는 ‘아이엠’ 작업에 대해서 “납득을 할 만한 이야기를 생각하다 ‘나는 누군가의 Creams come true’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 끝없는 자신감에 맞춰서 작업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오히려 ‘이건 좀 재수 없게 들리지 않을까요?’라고 해서 타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김이나는 작사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기도 했다. 김이나는 유튜브 등 영상물을 엄청나게 본다면서, “예전에 책을 워낙 많이 읽었다. 그때 즐길 거리가 주로 독서였다. 쓰는 것을 업으로 삼은 사람 입장에서 책을 읽고 쓸 때와 아닐 때 가사 퀄리티가 너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이나는 “어릴 때 책을 읽음으로써 제가 얻은 것이 확실히 있구나 싶은 것은 책은 그 안에 인물의 외형적인 모습이나 공간의 모습을 모두 상상으로 만든다. 요즘 시각 매체들은 그 상상의 영역이 완전 스톱이 되어 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나서 그 이후에 소통을 하든 글을 읽고 무엇을 표현할 때 굉장히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이나는 자신의 정서에 영향을 끼친 책으로 ‘요술분필’을 꼽으며,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가 지금의 작사가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seon@osen.co.kr
[사진]김이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