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가 바뀌었지만 준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이스포츠 월드컵 이후 7위까지 추락했던 팀을 수습해 2라운드 막바지 팀을 다시 끌어올린 저력을 확인해준 김정균 감독은 한층 여유가 있었다. 첫 고비였던 KT와 1라운드를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한 그의 표정은 자신감이 서려 있었다.
14.16패치가 적용된 첫 경기에 나섰지만, 선수들의 챔프 폭을 십분 활용한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김정균 감독은 충분했던 준비 기간에 맞물려 경기력이 올라온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피력하면서 다가오는 2라운드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T1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올라프, 베인으로 존재감을 보인 ‘제우스’ 최우제의 특급 캐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T1은 젠지, 한화생명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라운드 시드로 지명권을 갖고 있는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DK)를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T1은 한화생명과 2라운드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KT를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하지만 바로 2라운드 경기가 곧 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준비 방향성을 묻자 그는 “우리 선수들이 워낙 챔프 폭이 넓다. 다전제로 한 가지만 준비하기 보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고려해 어떠한 조합이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 다양하게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방향을 다 정하고 나왔다기 보다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한) 라인전이나 (후반을 바라본) 밸류픽이든 여러면을 고려해 나왔다”라고 답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진 예상을 묻자 김정균 감독은 젠지와 한화생명, 두 팀 모두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순서에 상관없이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한 듯 그는 어떤 팀을 만나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했다.
“각오는 2라운드 이제 두 팀에게 다 졌었다.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이전보다 선수들이 폼이 더 오르고 있다고 느끼기 있어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기는 모습을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