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까지 머금은 김대호..중계 혹평? 진심은 안방에 통했다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8.24 17: 45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 중계 혹평을 받았던 MBC 김대호 아나운서. 하지만 그가 얼마나 노력해왔고 진심을 다했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된 시청자들이 다시 한번 응원을 보내고 있다. 
2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대호는 방수현 해설위원과 함께 배드민턴 경기장으로 향했다. 서울에서부터 첫 올림픽 중계를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한 그는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마이크 앞에 섰다. 여러 차례 리허설과 연습을 경험했지만 실전에서 느끼는 중압감은 남달랐다. 
김대호는 "방송은 첫 단추다. 처음부터 틀리면 사람들이 불편해진다"며 끊임없이 오프닝 연습에 매진했다. 마침내 큐 사인이 들어왔고 그는 연습하고 연습했던 오프닝 코멘트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생방송 당시 오디오가 열리지 않았고 "김대호입니다" 코멘트만 나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자신의 중계 도전기를 지켜보던 김대호는 "중계라는 영역이 전문가의 영역이라 섯불리 다가가면 많은 분들이 불편해하시지 않을까 긴장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며 “선배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셔틀콕이 굉장히 가볍다. 선수들은 사명감의 무게를 견디면서 경기를 하니까 그 무게를 좀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중계를 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김대호의 중계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던 바다. 첫 스포츠 중계를 맡은 터라 미숙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지상파 3사 중 시청률 1위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예능에 특화된 터라 스스로도 스포츠 중계, 특히나 올릭픽이라는 큰 숙제를 부담스럽게 떠안고 도전에 나섰지만 그의 중계를 두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김대호는 앞서 OSEN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를 다녀오며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너무 큰 경험을 했다. 저 개인에게는 좋은 경험이 자산으로 남았지만 중계 과정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저는 혹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사실이었던 것 같다”며 덤덤하게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진짜 선수들과 같은 마음이 돼서 응원도 하고 경기도 보게 되더라. 경기가 끝나면 같이 맥이 풀려서 진이 빠지는 심정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처음으로 중계를 하게 되니 더더욱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있던 것 같다. 응원한 마음 만큼 제대로 선수들의 경기를 전달해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중계 당시 김대호를 향해 쓴소리를 퍼부었던 누리꾼들도 그가 얼마나 부담감을 안고 올림픽을 준비했는지, 얼마나 최선을 다했고 진심을 쏟아냈는지 조금은 알게 됐다. 중계는 미숙했을지언정 김대호의 진심은 안방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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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혼자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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