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어 마노르 솔로몬(25, 토트넘)이 부상으로 지난 시즌 5경기밖에 뛰지 못해 입지가 좁아지자 결국 다른 팀으로 향하기 직전이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음주 금요일 이적 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윙어 솔로몬을 매각하거나 임대 보낼 준비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솔로몬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양발을 사용하는 이스라엘 출신 윙어로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70cm로 다소 작은 키를 지녔지만,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을 자랑한다.
솔로몬은 지난 2019년 1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샤흐타르에서 106경기 22골을 기록했고,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도 각각 2회씩 차지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며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도 있는 선수였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승격팀 풀럼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보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선수는 팀과 1년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조항 덕분이었다.
토트넘은 솔로몬을 이적료 없이 품으면서 측면 보강에 성공했다. 그는 손흥민의 백업이자 새로운 파트너로 활약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솔로몬은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 초반 리그 5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번리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두 차례나 어시스트하며 도우미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 잡았다. 솔로몬은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반월판 파열로 쓰러졌고,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은 솔로몬은 이적을 고려 중이다.
리그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하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잉글랜드 무대에 남기 원했던 솔로몬은 헤타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리즈 유나이티드와 계약 최종 단계에 있다. 토요일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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