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이 다시 한 번 실력을 증명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 몽펠리에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 6-0으로 대승했다.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리던 이강인은 5-0 리드 속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7분 PSG의 마지막 골을 기록하며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맛봤다.
지난 시즌 몽펠리에전 ‘2경기 2골’을 넣었던 이강인은 3연속 골맛을 보며 몽펠리에 킬러로 등극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몽펠리에를 상대하는 건 나에게 특별하다. 왜냐하면 지난 시즌 몽펠리에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팬들 앞에서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짜릿하다. 그 골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5개 골 중 하나다. 그 골을 넣었을 때 나는 아시안컵에서 막 돌아온 시기였다. 좋은 경기를 해야 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던 시기였다. 그 골은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라고 했다.
이강인은 작년 11월 3일 몽펠리에를 상대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첫 골을 기록한 바 있다.
24일 벤치에서 출격한 이강인은 옆그물을 때리는 등 날카로운 발끝 감각을 드러내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강인의 득점은 후반 37분 터졌다.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박스 오른쪽에서 총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 넣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28분을 소화하면서 1골 이외에도 슈팅 2회 시도했다. 볼 터치 42회를 가져가면서 패스 정확도 92%(35/38), 기회 창출 2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2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볼 뺏김 0회 등을 기록하며 날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플래닛 PSG'는 "이강인이 계속 발전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축구 전문가 피에르 메네스의 의견을 전했다.
메네스는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21년 전 직장 동료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경찰에 체포됐다. 불명예를 뒤집어쓴 그는 방송계에서 퇴출됐고, 이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난 처음부터 이강인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메네스는 "난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에서 경기하는 것 봤는데, 그가 드리블을 하는 걸 봤지만, PSG로 이적한 후에 상대 선수를 드리블로 제치는 걸 본 기억이 없다"라며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을 문제삼았다.
이어 "난 이강인이 뒤로 물러나는 것만을 봤고 여전히 PSG는 그에게 너무 큰 구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메네스의 말은 결과적으로 틀린 주장이다. 지난 17일 열린 르아브르와 PSG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 중 드리블 3회를 시도, 1회 성공했다. 또한 그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PSG에 승기를 안겼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를 통해 이강인은 다시 메네스의 말에 실력으로 반박했다. PSG는 기분 좋은 2연승으로 리그 1위(승점 6점)에 올라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