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대표팀 업무 프로토콜 없어 어수선... 조율되면 韓 위해 뛰고 싶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24 12: 00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2, 삼성생명)이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개선된다면 국가대표로서 계속 뛰고 싶단 뜻을 밝혔다.
정연욱(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세영 선수에게서 직접 들었다"라며 안세영과 전화로 소통한 이야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안 선수는 대표팀의 나이 제한이나 부상 관리 등에 대해 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정연욱 위원에 따르면 안세영은 “대표팀에서 정확한 업무 프로토콜이 없어서 어수선했다”며 “(여러 규정이) 조금 더 조율되고 완화된다면 또다시 대표팀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젊은 선수들을 위하여 낡은 관행을 혁신하자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축사에 대해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발전해 나간다면 선수들이 성적을 더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밝혔다. 
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진행하는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안세영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정연욱 위원은 전했다.
안세영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라고 했는데 협회가 바로 오라고 해서 '이게 맞나' 의심이 많이 들긴 했다. 정식 과정을 거치면 (협회 진상조사에) 출석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최소 4주 무릎과 발목 부상 재활에 집중하고, 호전도를 살핀 뒤 다음 시합에 임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대표팀은 저의 꿈이었고 항상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혹시라도, 조금 더 (치료관리 프로토콜 등 관련 규정이) 조율이 되고 완화가 된다면 다시 대표팀을 위해 또 대한민국을 위해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마음껏 기쁨을 표현하기보단 협회의 부상 관리 및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개인 후원 문제 등 선수 관리 시스템을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7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뒤 7년 내내 막내라는 이유로 안세영이 악습에 시달려 왔단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협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커졌다.
안세영은 그동안 선수촌 내에서 일부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 줄을 교체하고, 방 청소, 빨래 등을 대신해 왔다고 알려졌다.
귀국 이후 국내에서 재활과 휴식에 집중해 온 안세영은 SNS를 통해 두 차례 입장을 냈다. 직접 공개적으로 입을 연 적은 없다.
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 참석을 거부한 가운데, 안세영은 지난 19일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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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세영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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