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그들의 놀기에는 무대가 작았다. 향후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목표로하는 만큼 제대로 작심하고 나섰다. 무려 11년, 4129일만에 나서스가 미드에 출몰했다.
미드 나서스와 원딜 스몰더 등 괴수 쌍포가 앞장선 디플러스 기아(DK)가 피어엑스의 밸런스 잡힌 조합을 공략하면서 플레이오프 1라운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DK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 1세트에서 ‘에이밍’ 김하람과 ‘모함’ 정재훈이 중후반 플레이메이킹과 화력을 책임지면서 선취점을 챙겼다.
DK는 럼블-아이언-나서스-스몰더-렐로 조합을 편성했고, 피어엑스는 오른-신짜오-아지르-애쉬-세라핀을 조합을 꾸렸다. 빠르게 라인을 스왑한 DK가 매서운 카운터 정글링을 통해 초반 성장이 중요한 신짜오를 흔들면서 자연스럽게 협곡의 주도권을 잡았다. 레벨 성장한 중요한 레드와 블루를 내준 신짜오는 다급하게 움직이다가 데스까지 허용하면서 초반 분위기는 DK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킬을 주고받았지만 DK가 근소하게 우위를 잡은 상태에서 20분 벌어진 한타까지 ‘모함’ 정재훈의 이니시에이팅이 기막히게 들어가면서 DK가 드래곤 교전 승리에 이어 첫 내셔남작까지 사냥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여기에 ‘쇼메이커’ 허수의 나서스가 스택을 중첩하면서 존재감이 달라졌다.
일반 공격 한 방이 궁극기 빰치는 위력이 되자, 피어엑스는 교전을 망설이는 모양새가 되면서 DK가 압박을 더 세차게 들어갔다. ‘에이밍’ 김하람의 스몰더의 화력도 후반으로 갈수록 더 매서워졌다.
29분 한타에서 나서스와 스몰더의 힘으로 대승을 거두고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DK는 그대로 여세를 몰아 피어엑스의 본진까지 장악하면서 1세트를 32분 19초만에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