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입단했지만 임대를 전전했던 선수가 손흥민에 대해 비난을 이어갔다.
풋볼365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경기력을 혹평하며 “손흥민의 커리어는 더 이상 상승세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 과거형으로 말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다재다능한 공격에서 충분히 유용한 옵션으로 남아 있지만, 이제는 그가 모든 상황에서 모든 상대에 대해 선발 출전할 자격이 있다고 여겨질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리그 1라운드를 치러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방 빌드업이 잘 이뤄지지 않았단 지적 속 무승부를 거뒀다.
풋볼런던은 경기 후 손흥민에 대해 "몇 차례 번쩍이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경기가 흐르면서 빛이 바랬다"라고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이날 선발로 나선 토트넘 선수 중 최하점(4점)인 브렌넌 존슨 다음으로 낮은 점수인 5점을 손흥민에게 부여했다.
풋볼365는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EPL 34경기 선발 출전했다. 그는 아시안컵으로 인해 3경기 결장했으며, 클럽 복귀 후 첫 경기에서는 교체로 출전했다. 그 외에는 언제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34경기 중 58분에 교체된 뉴캐슬 전을 제외하고는 항상 한 시간 이상을 뛰었다. 다른 공격수는 그의 수준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2948분을 뛰었으며, 데얀 쿨루셉스키가 200분 뒤처진 채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뛰었다. 그다음으로는 제임스 매디슨이 있지만, 그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놓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러한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며 손흥민의 선발 출전 기회는 앞으로 줄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보도 뿐만 아니라 토트넘 출신 선수도 손흥민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후반서 손흥민은 충분치 못한 활약을 펼쳤다. 실망스러웠다. 우리는 전반전에 상대를 끝내야 했다"라며 "손흥민을 전반에 뺐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역시 겸손했다. 그는 BBC에 게재된 인터뷰서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뛸 수 있는 것 역시 좋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꾸준한 활약을 보여줌과 동시에 구단에 돌려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아직 내가 토트넘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나는 토트넘과 함께 무언가(우승컵)를 이루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고, 그렇게 된다면 기꺼이 행복하게 전설이라고 불리고 싶다. 나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토트넘에 왔다. 올 시즌 모두 함께 특별한 한 해를 만들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만일 내가 10골을 시즌 목표라고 말했을 때, 내가 6경기 만에 10골을 넣어버리면 목표는 끝나버린다"며 "나는 어떤 기록도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나는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가능한 한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