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과 18살 연하 전 남편 진화의 재결합은 물 건너 간걸까. 두 사람이 이혼 발표 후 각기 다른 심경발표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함소원은 지난 22일 “50이후의 삶은 이렇게 살려고요 놀려고요~~”라며 직접 쓴 인생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이 지구에 잠시 여행 와 있다. 돈 벌 생각은 하지 말자. 쓸만큼 있으니까. 일을 최대한 줄인다. 일이 일처럼 느껴진다면 일을 바로 중지 한다. 혜정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우선순위로 한다. 그리고 인친님들과 자주 수다를 한다”라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그의 인생계획에 전 남편 진화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고 돈은 충분히 있으니 딸에게 집중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이혼발표를 했을 때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앞서 함소원은 지난 16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진화와 2년 전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희가 사실 2022년 12월 정도에 이혼을 했다. 그때 시작해서 2023년도 3월에 공개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혜정이가 있어서 못 헤어지겠는 거다. 한 번 더 노력을 해볼까 해서 급작스럽게 라이브 방송을 열어서 노력을 한번 해보자고 하는 상황이 됐다”라고 밝혔다.
함소원은 “진화 씨와 저는 혜정이가 둘 다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의 감정은 두 번째 생각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저는 아직도 진화 씨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혜정이 앞에서 너무 많이 싸움해서 진화 씨와 이혼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함소원은 “아직은 남편과 완전히 헤어졌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라며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진화는 아직 집에 있다. 딸을 위해 책임, 본분을 다하려고 한다. 딸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좀 그렇다. 제가 잘한 결정인지 모를 때가 있다. 더는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는 게 목적이었다. 이혼하고 나니까 확실히 싸움은 줄었다”며 현재 공동육아 중이라고 전했다.
함소원은 이혼 사실을 알리기까지 고민이 컸다며 “나이가 많기 때문에 항상 내가 이 가족의 대장이라고 생각했고, 모든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생각했다. 이혼했다는 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여기서 다 말씀 못 드리지만 9월 추석 전에 한국에 들어가 기자들을 만나 세세한 이야기를 하겠다. 이렇게 늦게 말씀드려 죄송하다”고 이혼한 지 2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발표했다.
함소원이 진화와의 이혼을 알리게 된 건 진화의 폭로가 시발점이 됐다. 진화는 지난 6일 “함소원이 때렸다”며 “나는 함소원이 배우이기 때문에 그를 모함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8년 동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너무 피곤하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진화는 돌연 “제가 오해의 글을 잘못 썼다. 함소원은 나쁜 사람이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잘못 보냈어요”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함소원도 “진화는 좋은 사람이다. 놀라셨을 당신들을 위해 보냅니다”라며 단란한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가정폭력 논란에 대해 함소원은 “저희가 그때 사실 서로 마음이 안 좋은 상태였다. 기분은 안 좋았지만 진화 씨가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서 인테리어로 되게 무거운 그림을 올리고 있길래 나도 가서 도와주고 있었다”며 “그러다가 액자가 진화 씨 얼굴로 떨어졌고, ‘소원이가 일부러 그런 거 아닌가?’ 하고 오해를 했던 것 같다. 사진은 바로 삭제했는데, VPN이 있어서 몇 시간동안 안 내려갔다. 상황을 자세하게 알려달라는 분들도 계시고 ‘알아서 해’라는 분들도 계셔서 고민을 했는데, 계속 이야기가 나오니까 설명을 드린다. 사과문도 진화 씨 본인이 작성한 게 맞다”고 전했다.
그 뒤 진화는 함소원과 함께 이혼 발표를 하고 다음 날인 지난 17일 “새 날”이라며 셀카까지 공개, 마치 홀가분한 듯한 심경을 밝혔다. 진화는 전처 함소원, 딸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함소원은 이혼 발표를 하며 아직 진화에 대한 마음이 남아있고 재결합 가능성을 밝힌 데다 지난 17일 “우리는 이렇게 산답니다~~ 주말에도 열일”이라며 진화와 중국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진화, 딸 부녀가 함께 있는 사진 등 가족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혼 발표 후 각기 다른 심경을 밝히면서 재결합 가능성은 적어진 듯한 상황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함소원,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