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이 구단과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22일(한국시각) "엔리케 감독은 PSG와 재계약에 대한 열망을 공유 중이다. 그는 자신이 2025년 6월 이후에도 파리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PSG도 초기 2년 약속보다 더 오래 그와 동행하길 원한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 계약 연장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를 살피면 2023년 7월 PSG와 2년 계약을 맺은 엔리케 감독이 재계약서 사인하기까지 큰 장애물은 없어 보인다. 양 측이 모두 긍정적이다.
1970년생 엔리케 감독은 선수시절 주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뛰어난 기술과 탁월한 전술 이해력을 자랑했다.
그는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라 리가 우승을 포함한 여러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6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엔리케 감독은 8년 동안 뛰며 라 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 UEFA 슈퍼컵 등 다양한 대회를 석권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 엔리케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첫 감독 경력은 2008년 바르셀로나 B팀을 맡으면서 시작됐다. 엔리케 감독의 지도 아래 바르셀로나 B팀은 세군다 디비시온(2군)으로 승격하는 성과를 이뤘다.
2011년 그는 AS로마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에서의 경험은 쉽지 않았으나,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고수하며 팀을 재정비하려 노력했다. 그 후 2013년, 셀타 비고의 감독으로 스페인 무대에 복귀했다.
2014년 엔리케는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바르셀로나의 1군 감독으로 임명된 것. 그는 첫 시즌에 트레블(라 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로 구성된 ‘MSN’ 삼각편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바르셀로나를 유럽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총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클럽의 전설로 남아 있다.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엔리케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2018년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지휘를 했다. 그는 스페인 축구의 재건을 목표로 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며 팀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엔리케 감독 지도 아래 스페인은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2019년 잠시 감독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2023년 PSG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 엔리케 감독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제패는 실패했다. 조별 예선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로 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시즌 만에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린 엔리케 감독과 PSG는 더 긴 시간 동행을 고려하고 있다.
PSG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엔리케 감독이 재계약서에 사인하면 올 시즌 중용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강인엔 희소식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