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웃어라 XX!"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폴 가스코인이 마커스 래시포드의 태도를 맹비난했다"라고 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맨유의 10번이다.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 하면 7번을 꼽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10번 역시 데니스 로, 마크 휴즈, 데이비드 베컴(후에 7번으로 바꿨다), 테디 셰링엄,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스타들이 사용했던 번호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래시포드는 차근차근 성장해 2016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17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온 래시포드지만, 2023-2024시즌엔 슬럼프에 허덕였다. 리그 33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7골이 전부.
그간 클럽 유스 출신인 래시포드를 향해 아낌없는 사랑을 준 맨유 팬들이지만, 이젠 참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훈련을 무단으로 이탈하고 코치와 훈련 중 마찰을 빚는 등 팀 내에서 꾸준히 잡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에 맨유가 큰 고민없이 래시포드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일단 이번 시즌은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골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의 부활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대표팀의 대선배 폴 가스코인은 래시포드의 태도를 지적했다.
가스코인은 "래시포드가 유로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것에 조금 실망했다. 난 래시포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래시포드는 말이다, 좀 웃어야 한다. xx! 그를 웃게 해줄 뭐라도 사줘야 하나. 내 생각에 래시포드는 축구를 즐기지 않는 것 같다. 그는 맨유에서 뛰고 있고 높은 연봉을 받는다. 호화로운 삶을 즐겨야 한다"라며 욕설을 섞어가며 래시포드를 비판했다.
가스코인은 "일부 선수들이 골을 넣고도 함께 축하하지 않는 것은 보고싶지 않다. 팬들은 경기를 보러가기 위해 많은 돈을 쓴다. 가령 한 아버지가 아들 셋을 경기장에 데려간다면 교통비와 음식비, 경기 티켓 등 적지 않은 돈이 든다. 이걸 선수들이 감사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이 경기장에 오지 않는다면 멋진 휴가, 좋은 차, 보석 등은 없는 것이 된다. 마치 검투사와 같다.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게 내 일이었고 난 그걸 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