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귀국 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다. 지난 5일 올림픽 수상자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체육계에 따르면, 안세영은 22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격려 만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부모님과 함께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참석한다. 선수단, 가족, 훈련 파트너 등도 자리한다.
안세영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의 불합리한 선수 관리 시스템에 대해 작심발언 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서기 때문이다. 전체 선수단이 모이는 만큼 안세영이 또 한 번 공개적인 발언을 하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 있다.
안세영은 지난 6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마음껏 기쁨을 표현하기보단 협회의 부상 관리 및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개인 후원 문제 등 선수 관리 시스템을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7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뒤 7년 내내 막내라는 이유로 안세영이 악습에 시달려 왔단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협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커졌다.
안세영은 그동안 선수촌 내에서 일부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 줄을 교체하고, 방 청소, 빨래 등을 대신해 왔다고 알려졌다.
귀국 이후 국내에서 재활과 휴식에 집중해 온 안세영은 SNS를 통해 두 차례 입장을 냈다. 직접 공개적으로 입을 연 적은 없다.
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 참석을 거부한 가운데, 안세영은 지난 19일 장미란 문체부 2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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