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시덕이 최근 아버지를 하늘로 떠난보낸 뒤 지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냈다.
김시덕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은 분들의 위로의 글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DM 다 읽고 한 분 한 분 답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조의해주신 동료분 경조사 시 연락주세요. 잊지 않고 성심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022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그는 “어렸을 땐 부끄러워서 어디서 얘기도 못했다. 지금은 나도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나이도 어느덧 40대라 말하는데 내가 사생아”라고 털어놨다.
김시덕은 “아버지는 내가 태어난 뒤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갔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다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서 떠났다. 난 9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사실”이라며 9살부터 신문, 우유 배달을 하면서 살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부모와 천륜을 끊었다는 김시덕은 최근 부친상 비보를 접했다. 그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유년기 시절 저는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라는 가스라이팅으로 나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아이로 각인 됐고 부친 쪽에도 모친 쪽에도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가진 채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남아있습니다”라는 상처를 털어놨다.
특히 김시덕은 “이 글이 들리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금 진짜 가족이 생겨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너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라는 말을 하셨던 부친께 꼭 하고 싶었던 말 전하겠습니다. 태어나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가족을 만났습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제 아버지가 되지 말아 주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김시덕은 2001년 KBS 공채 16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하며 사랑받았다. 2010년에는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나, 최근에는 여러 예능과 유튜브를 통해 사랑받고 있다. 2008년 한 살 연하의 승무원과 결혼해 슬하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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