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만 있나? 이병헌·김구라→박수홍·양준혁, 대세는 '쉰둥이' 아빠 [Oh!쎈 레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8.26 11: 36

최근 연예계에는 노산의 고초를 이겨내고 2세를 품에 안은 스타들의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며 많은 축하를 받고 있다. 노산일수록 임신도, 출산도 더욱 어려움이 따르지만 2세를 향한 간절함으로 인고한 끝에 결실을 맺은 것.
이와 더불어 '쉰둥이' 아빠가 된 스타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50대가 넘은 중년의 나이에 늦둥이 육아에 뛰어들게 된 늦깎이 아빠들을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호텔에서 ENA 새  예능 ‘효자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양준혁 해설위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01 /cej@osen.co.kr

지난 12일, 전 야구선수 양준혁이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을 통해 깜짝 2세 소식을 전했다. 양준혁은 지난 2021년 19살 연하의 가수 박현선과 결혼했다. 이후 3년이 지나 56살의 나이에 첫 아이를 얻게 된 것. 그는 "어떻게 보면 나는 늦은 나이라 꿈같은 일이었다. 실제로 아이가 생기니까 눈물이 나서 울었다. 너무 기뻤다"고 울컥했다.
2세를 얻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계속된 임신 실패에 시험관을 시도했고, 단 한번만에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안타깝게 한 생명은 떠나보내야 했다. 박현선은 "임신 초기라 한 명 심장이 안 들리나 했는데 나중에 심장이 멈췄다"며 임신 8주차에 한 아이를 유산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더 건강해서 지켰어야 했는데 남편에게 미안하다"면서도 "한명 더 낳아야겠단 생각으로 넘겼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9일 방송에서는 2세의 성별도 공개됐다. 박현선은 "야구를 좋아한 순간부터 아들 로망이 있었다"고 '야구선수 2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지만, 2세는 딸이었다. Y염색체가 발견돼 쌍둥이 중 한명이 아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유산한 아이가 아들이었던 것. 박현선은 "솔직히 아쉽지 않은건 거짓말이지만 그렇다고 많이 속상하진 않았다. 아들을 낳으면 야구를 시킬 생각이 있었지만 딸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딸이면 (엄마처럼) 가수 시킬 것"이라고 말한 양준혁은 기쁨을 드러내며 '딸바보'를 예약하기도 했다.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그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방송인 박수홍이 아내 김다예의 임신을 알려 축하를 받았다. 올해로 55살인 박수홍은 지난 2021년 23살 연하의 김다예와 결혼했다. 당시 박수홍은 스트레스 등으로인한 성기능 저하로 임신 확률이 낮다며 아내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김다예는 힘든 시험관 과정을 거쳤고, 결혼 3년차에 예비 부모가 됐다.
2세의 성별은 딸. 김다예는 시험관에 먹덧 등으로 체중이 25kg 가량 증가한 근황을 알렸고, 박수홍은 "지금이 제일 귀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18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제 몸 하나 버틸 겨를이 없었다. 30kg 빠졌었고 영양실조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모든 수치가 바닥이라고 하더라. 골밀도까지 다 빠졌었다. 체지방은 없고 나무토막 하나가 걸어다니는 상황이었다. 아이를 바라는데도 안 생겼다. (스트레스로) 정자 활동성이 떨어져서 시험관 시술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안 되는 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기적적으로 아이가 생겨서 울었다. 내가 자식을 가질 수 있을까 했다. 갖고 있는데도 꿈 같고 신비롭다"고 눈물흘리기도 했다.
가족과 법적 분쟁중인 박수홍은 "인간에 대한 혐오가 생겼었다. 지금은 괜찮다. 세상이 안 겁난다. 선물 같다. 전복이 때문에 일도 할 수 있게 되고, 이 좋은 세상을 어떻게 먼저 죽나 싶더라. 전복이만큼은 어화둥둥 행복하게 물불 안 가리고 잘 살 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 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60회 백상예술대상’에는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에 이어 관객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백상만의 품격 있는 시상식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올해도 신동엽·수지·박보검이 MC를 맡아 믿고 보는 진행력을 자랑한다. 배우 이병헌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05.07 /cej@osen.co.kr
첫 아이는 아니지만 '늦둥이 둘째' 소식에 축하를 받은 이들도 있다. 배우 이병헌은 2013년 배우 이민정과 결혼해 2015년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이민정의 둘째 임신 사실이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이병헌의 나이는 54세로, 이민정 역시 42세의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많은 응원이 쏟아졌던 바. 이민정은 "아직 아들 엄마 같지만 둘째는 딸 맞대요. 믿기지 않음"이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특히 이병헌은 그해 연말 진행된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 수상 당시 "사실 다음달에 둘째가 나온다. 태명은 왠지 모르게 '버디'라는 태명을 지었다. 지금 집에서 지켜보고 있을 이민정씨, 이준호, 그리고 버디. 모두와 함께 이 영광을 함께하겠다"며 "나이스 버디"를 외치며 소감을 마무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민정은 둘째 딸을 건강히 출산했으며 "오랜만이라 그런지 유독 축하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사진뿐만 아니라 같이 걱정해주시고, 축하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지인분들과 팬분들, 우리 가족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만큼 돌려드리며 살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22일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새 예능 ‘도망쳐’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 몹쓸 인연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대신 관계를 정리해 주는 토크쇼다.방송인 김구라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1.22 / dreamer@osen.co.kr
1998년 전처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그리(김동현)을 두고 있던 김구라는 2020년 12살 연하의 일반인과 재혼한 직후 52살에 늦둥이 둘째를 얻었다. 그리는 23살 차이나는 어린 동생을 갖게 된 셈이다. 지인들도 모르게 비밀리에 둘째 딸을 출산한 김구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까지 축하해 주실 줄은 몰랐다. 친한 주변인들한테 얘기를 많이 받았다. 왜 얘기를 안 했냐더라. 저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 아이가 좀 일찍 나왔다. 두 달 인큐베이터에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건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얘기를 안 했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저를 이해해줘서 아이 계획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아이가 생겨서 좋지만. 저보다 아내가 12살 어리지만 마흔 살 가까이 돼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 조심을 했다. 그런데 조산이 실제로 일어나서 얘기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아이가 건강합니다만 병원 검사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그래서 제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둘째 가지라고 했을 때 선뜻 얘기를 안 했던 거다. 이해를 해 달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등에서 딸자랑을 늘어놓으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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