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30, 첼시)의 입지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영국 '가디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라힘 스털링은 주앙 펠릭스의 합류를 겁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첼시가 주앙 펠릭스 이적에 합의하면서 코너 갤러거의 이적이 다시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주앙 펠릭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로 완전이적한다"라고 보도했다.
펠릭스의 첼시행이 근접한 상황, 떨고 있는 선수 한 명이 있었으니 바로 라힘 스털링이다.
첼시는 19일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개막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패배했다.
첼시는 이 경기에서 총 4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는데 페드로 네투, 키어런 듀스버리-홀, 마크 기우, 헤나투 베이가가 선택받았다. 그러나 라힘 스털링의 이름은 없었다.
단순히 선발-교체로 못나온 것이 아니다. 벤치 명단 자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것. 이에 스털링은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에게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게시했다.
스털링은 맨시티전 직후 대변인이 발표한 공식 성명서를 통해서 "왜 나를 출전시키지 않았는지 명확히 설명하라"라며 마레스카 감독과 첼시 구단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를 지켜본 맨시티 출신의 축구 전문가 마이카 리차즈는 "다들 선수 시절 명단 제외를 당해봤을 것"이라며 "우리도 물론 성명문을 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스털링과 그의 측근 의도는 분명하다. 팀에 잡음을 일으키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이미 첼시엔 잡음이 많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첼시 선수들이나 구단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첼시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명문을 낸다? 절대 좋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에게도 도움이 안 되며 나중에 팀 스쿼드에 복귀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도 싸늘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상에서 팬들은 "스털링의 성명은 그가 마치 스쿼드에 포함될 권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썼다.
또 다른 팬은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이렇게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첼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태도가 아니다. 그를 내보내야 한다"라며 스털링의 매각을 주장했다.
최근 스털링은 유벤튜스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첼시에서 자리 잡지 못한 채 방출당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는 스털링이다. 이런 상황에서 펠릭스 영입 소식이 나오자 불안해하고 있다.
가디언은 "스털링은 맨시티전 명단 제외 후 자리를 잃을까봐 겁내고 있다. 첼시가 펠릭스 영입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스털링의 입지는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스털링은 이미 런던에 정착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관심을 차단했다. 유벤투스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