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구단주 조용익 부천시장, 이하 부천)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가 완성됐다.
부천은 3라운드 로빈의 첫 시작이었던 지난 18일 27라운드 서울E와의 경기에서 구단 통산 홈 400호골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 대기록은 2008년 3월 22일 ‘Daum K3리그 2008 전기 리그’의 홈 개막전에서 시작됐다. 비가 쏟아지던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사상 첫 홈경기에서, 경주한수원을 상대로 홈 1호골을 기록한 부천은 이후 현재까지 총 297번의 홈경기를 치르며 400골의 기록을 달성했다.
부천의 홈 400번째 골의 주인공은 바사니였다.
전반 5분 한지호가 왼쪽 측면 침투 후 깔아준 크로스를 바사니가 지체없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이자 부천의 홈 400호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팀 내 공격포인트 1위(7골 7도움)를 기록 중인 바사니는 경기 전 일주일 간 진행한 ‘홈 400번째 골 주인공 예측 이벤트’에서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득표율을 얻은 바 있는데, 기록의 주인공이 되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대기록 달성과 더불어 1득점 1도움으로 수훈선수로 선정된 바사니는 서울E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누군가 부천의 홈 400호골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영원히 내 이름이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뿌듯한 미소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천은 더 많은 골을 터뜨릴 수 있는 좋은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500호골, 600호골 등 기록이 세워질수록 내 이름이 언급될 것이기에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성스럽게 기념구에 사인을 남기며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호드리고,진창수다. 각각 14골을 기록했고, 두 선수는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 사이에서 회자 될 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선수다.
현재 부천 소속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에는 닐손주니어(10골), 한지호(8골)가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400호골의 주인공이 된 바사니 역시 부천에서 보내는 첫 시즌임에도 홈 5골을 기록한 바 있어, 남은 시즌 동안 더 많은 공격포인트 등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홈 400골의 기록을 달성하기까지 2008년 3월 22일부터 2024년 8월 18일까지, K3리그, 코리아컵(구 FA컵), K리그2의 치열한 경기를 치렀고, 5,994일 297경기가 걸렸다.
조금 더 기뻐해도 될 대기록이지만, “홈 400호골을 넣고 이번 경기를 승리 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는 주장 한지호의 말처럼 선수들은 다음 경기를 바라보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