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킵(24)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새 도전에 나선다.
영국 '가디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 시티는 2,000만 파운드(한화 약 349억 원) 이상의 이적료로 올리버 스킵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킵은 2000년생 영국 국적의 젊은 미드필더로 지난 2018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토트넘 감독의 선택을 받아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포체티노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 아래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차근차근 성장했다.
지난 2023-2024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교체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스킵이다.
토트넘에서 주전 멤버로 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스킵은 레스터 이적을 택한 모양이다. 이적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돼 이제 메디컬 테스트와 최종 서명만 남은 모양새다. 가디언은 "스킵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이적이 완료될 경우 2,000만 파운드 이상의 거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레스터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 보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리버 스킵을 6번째 영입생으로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우연히도 토트넘은 리그 개막전에서 레스터 원정을 떠난다. 해리 윙크스가 토트넘을 상대로 출전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킵은 개막전 킥오프 전까지 이적을 완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올여름 14번째 방출을 눈앞에 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이미 에릭 다이어, 라이언 세세뇽, 탕귀 은돔벨레, 조 로든, 이반 페리시치, 자펫 탕강가, 트로이 패럿, 에메르송 로얄을 내보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스, 데인 스칼렛, 제이미 돈리도 임대로 팀을 떠났다. 호이비에르와 힐은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다.
스킵은 지난 시즌 리그 21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선발 출전은 5경기에 불과했다. 출전 시간도 고작 694분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성공하지 못한 스킵이다. 여기에 토트넘은 올여름 호이비에르를 마르세유로 보내긴 했지만,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래이 등 어린 자원을 영입하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스킵이 뛸 자리가 더욱 좁아진 셈.
결국 스킵은 어릴 적부터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마침 키어넌 듀스버리홀을 첼시에 내준 레스터가 러브콜을 보냈다. 토트넘도 스킵이 귀중한 홈그로운·팀그로운 선수긴 하지만, 기꺼이 놓아주기로 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토트넘 성골 유스 출신인 스킵과 윙크스로 허리 라인을 구성하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