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중국에서 돌아온 손준호(32, 수원FC)가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다.
수원FC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울산을 2-1로 이겼다. 승점 44점의 수원은 5위를 기록했다. 3위 울산(승점 45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전반 39분 돌발상황이 터졌다. 이재원과 신경전을 벌인 주민규가 팔꿈치로 그를 가격했다. 주심이 보복성 플레이로 퇴장을 명령했다. 최전방 공격수를 잃은 울산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중국슈퍼리그에서 돌아온 손준호가 경기흐름을 바꿨다. 전반 42분 손준호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국프로리그서 복귀한 그의 K리그 복귀골이었다. 후반 9분 안데르손의 추가골까지 터진 수원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울산은 후반 26분 루빅손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손준호는 “상위권에 갈 수 있는 소중한 득점이다. 응원 와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K리그 복귀골도 의미가 컸다. 손준호는 “팀원들과 김은중 감독님이 슈팅을 아끼지 말라고 하셨다. 과감하게 때렸다. 운좋게 굴절돼 들어갔다. 팀 승리에 기여해서 좋은 추억이다. 경기 전에 2020년에 K리그에서 활약한 영상을 찾아봤다. 그게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한국에서 뛸 기회를 준 김은중 감독에게도 감사했다. 손준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면 된다. 수원이 이름값으로 봐도 K리그에서 뒤지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에서 조합을 잘 찾으면 어느 팀과 만나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손준호는 팬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잊지 않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가족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감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