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골을 넣었지만 ‘라이벌’ 알 힐랄에 2024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 우승을 내줬다.
알 나스르는 18일(한국시간) 우디아라비아 아브하의 프린스 술탄 빈 압둘라지즈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힐랄과의 2024 사우디 슈퍼컵 결승에서 1-4로 졌다. 2020년 우승 이후 타이틀 탈환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반면 알힐랄은 2연 연속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통산 5번째 우승.
알 나스르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44분 호날두의 발끝이 터졌다.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내준 컷백을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슈팅으로 호날두는 득점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알타아원과의 슈퍼컵 준결승전 1골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골을 지키지 못했다.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10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18분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역전골을 헌납했다.
쐐기골까지 내줬다. 알 나스르는 후반 24분 미트로비치에게 한 골, 후반 27분 말컴에 쐐기골을 내주면서 스스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호날두는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2년 12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사우디 정규리그와 컵대회 정상에 선 경험이 없다. 2023년 6월 아랍클럽챔피언스컵 때 들어 올린 트로피가 유일하다.
호날두는 지난해 사우디 슈퍼컵에선 4강 탈락 고배를 마셨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호날두는 후반전이 끝난 뒤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준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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