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에는 유난히 연예인 부부들의 파경과 이혼 소식이 쏟아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이와 동시에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연상연하 커플도 탄생했다. 10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배우와 뮤지션부터 둘 만의 럽스타그램을 올리다 들통난 걸그룹 멤버와 축구선수까지 네티즌을 놀라게 만든 커플들은 누가 있을까?
# 3살 차 에일리♥최시훈
3월, 가수 에일리가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에일리의 남친은 비연예인 사업가로, 내년 결혼을 목표로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고 보니, 에일리의 남친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 시즌1 출신 최시훈이었다. 그는 2019년 '로맨스를 팔로우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바이, 큐! 레이터' 등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2021년 방송된 '솔로지옥'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에일리는 1989년생, 최시훈은 1992년생으로 이들의 나이 차이는 3살이며, 지금도 결혼을 전제로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최시훈은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돼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 3살 차 이미주♥송범근
걸그룹 러블리즈 이미주와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송범근도 3살 차이의 연상연하다. 이미주가 1994년생, 송범근이 1997년생.
4월, 이미주의 소속사 안테나 측 관계자는 OSEN에 "(송범근 선수와) 서로가 호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며 공식입장을 내놔 '연예인-운동선수' 커플이 탄생했다.
당시 이미주는 J리그에서 뛰는 연하 남친 송범근을 만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로 건너가는 등 애정을 숨기지 않았고, 일본 현지에서 애틋한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의 SNS를 살펴보면 같은 장소에서 데이트를 즐긴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투샷을 올리진 않았지만, 한 일본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있거나, 돌고래 풍선을 손에 들고 있는 모습, 똑같은 수족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꼬리가 긴 럽스타그램은 결국 네티즌 수사대에 발각됐다.
# 10살 차 한지민♥최정훈
8월에는 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열애를 인정했는데, 무려 1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했다.
두 사람은 1년 전, 한지민이 최정훈이 MC로 있던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이하 '밤의 공원')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한지민이 평소 잔나비 콘서트도 다녀왔다며 팬심을 드러냈고, 최정훈도 한지민의 특별 출연을 유난히 기뻐했었다.
한지민은 1982년생으로, 1992년생인 최정훈보다 10살 연상이다. 그동안 파리 여행을 비롯해 서래마을 카페 인증샷 등 틈틈이 데이트를 즐겨왔고, 연예계 데뷔 후 처음으로 공개 열애를 시작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최정훈은 열애 인정 직후 팬카페를 통해 "진심이 닿았으면 하는 마음에 몇시간을 쓰다 지웠다. 습관처럼 들락날락하는데 다들 놀리려고 준비 중인 거 같더라"며 "아니 사실 말이 놀리려고지 어떤 마음들일지 너무 잘 알아서 그 마음 또한 고맙고 또 고맙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매번 연애에 대한 물음에 어련히 알아서 잘한다고 말하고는 했는데, 이렇게 알려지게 된 이상 그리고 다들 축하하기를 기다려주고 있는 이상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며 "놀라셨을 텐데 우선 다들 청심원 한 모금씩 들이키시길, 왜냐면 내가 그랬다. 심장이 벌컥 뛰어서 한모금 했다. 조금 낫더라"며 긴장됐던 마음을 드러냈다.
팬들의 따뜻한 메시지에 감동한 최정훈은 "최근 몇몇 공연들 그리고 축하의 마음들 이 에너지들 잘 이어받아서 더 좋은 음악, 건강하고 애정 넘치는 음악으로 선물해주겠다. 여러분들과 나눠가진 사랑, 그리고 나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이들과 나눠가진 사랑들 아껴두었다가 때가 되면 사정없이 펼쳐보이겠다"며 "앞으로 우리 음악이 더 기대가 된다는 이야기도 많길래 나도 덩달아 신나고 흥미진진해졌다. 좋은 음악 많이 만들었으니 곧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줘서 또 힘이 되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 5살 차 은가은♥박현호
8월, 한지민·최정훈 외에도 또 한쌍의 커플이 추가됐는데, 바로 트로트 가수 은가은과 박현호가 주인공이다. 트로트 선후배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혼을 전제하에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프로그램에서 만난 뒤 각종 트로트 행사에 함께 출연하며 가까워졌고, 호감을 키워오다 연인이 됐다. 은가은은 1987년생, 박현호는 1992년생으로 5살 차이다.
은가은 소속사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본인 확인 결과, 두 사람은 올해 초 한 예능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게 됐고, 현재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교제를 인정했다. 혼 전제 열애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는 "만 아티스트 사생활이기에 이외에는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며,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은가은은 지난 2013년 데뷔해 오랜 기간 무명을 겪은 뒤 지난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이름을 알렸다. 박현호는 2013년 그룹 탑독으로 데뷔한 뒤 2015년 팀을 탈퇴했고, 군 전역과 함께 2020년부터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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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한지민 SNS,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팝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