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2024-2025시즌 첫 공식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새 감독' 뱅상 콤파니 체제 속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분위기다.
뮌헨은 17일(한국시간) 독일 울름의 도나우슈타디온에서 울름1846(2부 소속)과 2024-20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를 치러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경기 끝까지 뛰었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주전에서 백업으로 내려앉았던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선 출발이 좋다. 올 시즌 첫 뮌헨의 공식전에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교체 없이 뛰었다. 그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합을 맞췄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그쳤던 뮌헨은 첫 공식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부리그 우승팀으로 이번 시즌 2부로 승격한 울름은 뮌헨을 상대로 기적의 승리를 노렸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뮌헨의 매서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12분 토마스 뮐러의 이른 선제골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뮌헨은 2분 뒤 2골 차로 벌렸다. 이번에도 득점 주인공은 뮐러. 후방에서 길게 올라오는 김민재의 롱패스를 세르주 그나브리가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골대 앞에 있던 뮐러가 득점으로 연결해다.
뮌헨은 후반 34분, 후반 추가시간 각각 킹슬리 코망과 해리 케인의 발끝에서 나온 쐐기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뮐러는 케인의 골을 도우며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울름전에서 7번의 볼 경합에서 6번 우위를 점했다. 안정적으로 볼을 획득했단 뜻이다. 상대에게 드리블 돌파는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패스 성공률은 88%를 기록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다. 이는 뮌헨 수비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뮌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콤파네 감독은 경기 후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낸 뒤 "깔끔한 무실점 경기를 펼쳐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출전한 수비진에게 호평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뮌헨은 25일 오후 10시 30분 볼프스부르크와 2024-2025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좋은 평가를 받은 김민재의 출격이 점쳐진다. /jinju217@osen.co.kr
[사진] 김민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