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소미가 20대 초반에 잦은 염색과 탈색으로 증모 시술을 했다며, "인생 최대로 우울했다"는 경험담을 공개했다.
전소미는 16일 혜리의 유튜브 채널 '혤's club'(혤스클럽)에서 두피 관리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혜리가 "계속 탈색을 하냐?"고 묻자 어두운 표정을 드러냈다.
탈색 3년째인 전소미는 "내 성격이 집에서 다 하는 편이다. 피부과도 안 가고 기초 얼굴 케어도 집에 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두피 케어도 안 했는데, 최근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 활동을 할 때 드라이, 염색 등을 많이 했다. 근데 한 번 잘못 염색이 돼서 (머리카락이) 다 끊겼다"고 밝혔다.
혜리는 "그래서 이렇게 머리가 짧은 거냐?"며 머리카락을 만졌고, 전소미는 "이 전에 어땠는지 아냐. 뒤에 구멍이 있었는데, 진짜 말도 안 된다. 인생 최대로 우울했다"며 뒤통수를 가리켰다. 이에 혜리는 "우울할 만하다"고 공감했다.
2016년 걸그룹 아이오아이 센터로 데뷔한 전소미는 솔로 전향 후 8년간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고, 이 과정에서 염색 및 탈색 등으로 고충이 많았다고. 전소미 뿐만아니라 또래 아이돌 그룹 멤버들도 자주 겪는다고 했다.
전소미는 "보통 현역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친구들의 머리가 짧아진다. 그걸 보면서 '너무 짧아진 건 아니고 이 정도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내가 짧아지고 나니까 이게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내가 뛰고 있어도 날리는 머리가 없다. 머리가 얼굴에 딱 붙어있고, 처피뱅처럼 진짜 짧아졌다. 머리가 너무 없어서 최악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전소미는 "내가 뭐까지 했냐면, 증모 시술까지 했다"며 "완전 탈모 있으신 분들이 하는 시술이다. 머리에 아이롱으로 붙이는 건가 보다. 그걸 찾아서 하고 다녔다"고 토로했다. 증모술은 모발 한 올에 가모 4가닥을 엮어 머리카락을 늘려주는 시술이다.
이어 "지금 그 이후로 두피 케어를 엄청 열심히 다녔다. 영양제도 잘 안 챙겨 먹는 스타일인데, 그 사단까지 나니까 그냥 먹어야겠더라. 이제 좀 괜찮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전소미는 "헤어 담당하는 언니한테 '머리 언제 자랄까요?' 물어보면 '으음~내년 봄?'이라고 했다. 다음에 가서 똑같이 물어보면 '내년 겨울?'이라고 하더라. 뒤에 구멍은 진짜.."라며 우울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혜리는 "지금도 구멍이 있냐?"고 질문했고, 전소미는 "지금은 좀 덮어졌는데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구멍보다 더 대단한 구멍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소미는 지난 2일 신곡 'Ice Cream'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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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혤's club'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