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웨인 루니를 선택한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앨런 시어러(54)와 게리 리네커(64)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와 웨인 루니(39) 중 팀 동료로 선호하는 선수를 골라달라는 질문에 같은 답을 내놨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주로 리오넬 메시와 '세기의 라이벌'로 묶인다. 두 선수는 10년이 넘는 세월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각각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웠으며 서로 라리가 득점왕에 각각 3회(2010-2011, 2013-2014, 2014-2015), 8회(2009-2010, 2011-2012, 2012-2013, 2016-2017, 2017-2018, 2018-2019, 2019-2020, 2020-2021) 기록하는 등 득점 경쟁도 뜨거웠다.
둘이 최고의 경쟁을 펼쳤던 것은 역시 발롱도르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명예로운 상이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8회, 5회 수상을 기록하며 무려 13년 동안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다.
둘은 서로 다른 스타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호날두는 직선적인 움직임과 화끈한 득점력, 메시는 극도로 효율적인 드리블 기술과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킬패스, 플레이메이킹, 호날두와 대등한 득점력으로 각자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에 축구계 유명인들은 호날두와 메시 중 누굴 선호하냐는, 다소 난처한 질문을 받곤 했다.
영국 축구 레전드 공격수로 불리는 시어러와 리네커는 조금 다른 질문을 받았다. 바로 호날두와 웨인 루니 둘 중 한 명과 같은 팀에서 뛰어야 한다면, 동료로서 누굴 선호하냐는 질문이었다. 메시 대신 루니와 비교되는 호날두다.
호날두와 루니는 동갑내기 공격수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동료로 활약했다.
시어러와 리네커는 모두 루니를 골랐다. 보도에 따르면 리네커는 "난 루니를 택한다. 호날두보다 루니와 함께 뛰는 것을 더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시어러 역시 "나도 루니다. 호날두에겐 패스를 받지 못한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리네커는 "분명 호날두는 슈퍼스타다. 하지만 난 '누구와 함께 뛰는 것을 선호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라며 두 선수의 실력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에 토크 스포츠는 "호날두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루니가 더 좋은 팀 동료로 선택받았다"라고 정리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