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떠난 킬리안 음바페(25, 레알 마드리드)에 관한 질문을 받은 파리 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54)의 반응은 어땠을까.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7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르아브르와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갖는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리그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PSG에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음바페와 동행을 마쳤다. 올 시즌 개막전을 앞둔 가운데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 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프랑스의 RMC 스포르트에 따르면 르아브르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국적 기자에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의 활약을 봤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엔리케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지루하다. 맙소사! 아직도 여기에 있나? 언제까지 머물 예정인가. 프랑스에 사는 모양이다. 올림픽은 즐거웠나? 좋다. 아직도 음바페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 줄 몰랐다"라며 짜증 섞인 첫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숨길 이유는 없이 난 음바페를 좋아했다. 그는 정말 독특하고 뛰어난 사람이자 선수다. 난 그와 그의 동생 에단 음바페와 함께 일한 것을 즐겼다. 에단에게도 안부 인사를 전한다. 난 그들이 최고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프로 세계인만큼 솔직한 생각을 곁들이기도. 엔리케 감독은 "레알이 우리에겐 패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음바페 빈자리에 관한 질문도 받았다. "누군가 40골을 넣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4명의 선수가 12골씩 넣으면 48골이 된다. 그게 더 좋은 방향이다"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PSG는 음바페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76골을 기록했는데, 이중 음바페가 홀로 27골을 책임졌다. 어시스트도 7개나 된다.
음바페는 올 시즌은 그동안 ‘꿈의 구단’이라고 말했던 레알 마드리드에서 맞이했다. 그는 15일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폴란드 바르샤바 스타디온 나로도비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레알은 슈퍼컵 통산 6회 우승을 달성, FC 바르셀로나, AC 밀란(이상 5회)을 넘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데뷔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훌륭한 밤이었다.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팬들을 위해 뛰는 것은 나에게 엄청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음바페를 떠나보낸 엔리케 감독은 “난 현재 팀에 만족한다. 우리는 질적으로 충분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시즌이 여러 대회로 인해 길어지겠지만, 현재 보유한 선수들에게 만족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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