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26, 미트윌란)이 시련을 겪고 있다.
미트윌란은 7일(현지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이 끝나고 무릎 수술을 받은 조규성이 합병증으로 인해 재활 기간이 늘어났다. 정확한 복귀시점을 알 수 없지만 앞으로 몇 달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규성은 FC안양과 전북현대를 거치며 국내최고 공격수로 거듭났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에서 황의조의 부진을 틈타 국대 원톱으로 급부상했다. 가나전 헤더로 멀티골을 뽑아내 극적인 무승부를 안겼다. 조규성의 두 골은 한국의 16강 진출에 원동력이 됐다.
아시안컵에서도 조규성은 대회 내내 부진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팀을 구했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처음 진출한 유럽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조규성은 덴마크 슈페르리가 미트윌란에서 37경기에 출전해 13골, 4도움을 올렸다. 막판까지 득점왕 경쟁을 할 정도로 리그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미트윌란은 리그우승을 차지했다. 조규성의 기여도가 컸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조규성은 아쉽게 축구화를 신어보지도 못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앞만 바라보며 항상 더 높은 수준의 리그로 진출해 성공한 조규성이다. 강제로 한 템포를 쉬어가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축구대표팀 역시 조규성 없이 월드컵 3차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황선홍, 김도훈 감독이 기용해 효과를 크게 본 주민규가 이번에도 원톱으로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