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가 광복절 당일 태극기를 거꾸로 송출하는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8월 15일 오전, KBS1 측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직전 날씨 예보를 전했다.
기상캐스터는 서울의 최저 기온, 최고 기온 등을 설명했고, 화면 왼쪽에는 한 손에 태극기를 캐릭터가 등장했다. 그러나 해당 태극기에는 '건곤감리'의 위치가 잘못돼 있었다. '건'의 위치가 반대로 뒤집혀 오른쪽에 가 있는 대참사가 발생한 것.
특히 이날은 광복절로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축하하는 의미있는 날이다. 그럼에도 KBS 측의 어이 없는 태극기 송출 실수로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공영방송 수준 대단하다", "하필 오늘 이러는 것도 능력이다", "너무 화나서 욕나온다", "KBS 진짜 정신 차리길 바랍니다", "내 수신료 아까워서 미치겠습니다", "단체로 더위 먹었나요?" 등의 분노를 표했다.
한편 KBS는 광복절인 8월 15일, 첫 프로그램 편성으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 중계를 비롯해 독립영화로 인정받지 못한 이승만 다큐를 편성하는 등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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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