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의 아들 장영이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조금씩 관계 회복이 되고 있는 장광 부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장광은 무심했던 이전과 다르게 아들의 근황을 궁금해했다. 아들이 먼 지역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는 아내의 말에 장광은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나선 장영은 “본업으로 먹고사는 걱정 안 하는 게 제일 좋을 텐데 기약이 없는 것도 사실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제 절친한테 물어본 적이 있었다. (친구는) 회사 다니니까 ‘꼬박꼬박 통장에 월급이 찍히는 느낌이 어때?’. 저는 매일 일 시켜달라고 하는 입장이고. 그런 걱정을 안 하는 삶은 어떨까. 그런 데서 오는 허탈함이 제일 크다”라고 말했다.
다른 일을 생각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장영은 “30대 초반까진 했었다. 그냥 돈 벌고 쫓기지 않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무대에서 커튼콜 때 박수를 받으면 나의 힘들었던 과정들이 다 보상받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냥 가보자 하는 것이다”라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장광 부부는 고생하는 아들의 일터를 방문, 식사를 챙겨줬다. 장영은 장광에게 대게살을 발라줄 정도로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광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들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고 위로가 되는 말을 하며 좀 더 부드러운 아버지가 되었다.
장영은 장광 앞에서 무명 배우로서 겪었던 차별 대우를 털어놨고 장광은 다소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장광도 자신이 겪었던 위기를 고백했다. 장광은 IMF를 겪으며 성우 일이 모두 사라져 존폐 위기에 처했다고.
당시 아들은 집안 사정을 나중에 듣고 원룸 보증금을 빼 어머니에게 드렸다고 말했다. 밥값이 없을 때는 동기들이 먹고 남은 밥을 먹으며 버텼다고 전해 장광 부부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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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