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귀신'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다짐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시즌 개막을 알린 DFL-슈퍼컵에선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했고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케인은 2011년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꾸준히 뛰어난 모습을 보였음에도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케인은 우승컵을 따라 뮌헨 이적을 택했다. 뮌헨 정도의 클럽이라면 분데스리가에서 확고한 '1강'으로 리그 우승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드디어 케인이 리그 우승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그야말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내달렸고 케인은 다시 한 번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당시 케인의 계속되는 무관에 자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케인의 '무관력'을 꼬집었다. 당시 매체는 "케인의 저주가 더 심해진다. 케인의 트로피 사냥은 큰 타격을 입은 채 마무리됐다. 심지어 바이에른은 준우승에도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자국 선수, 특히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케인을 향한 '보호'는 없는 헤드라인이다.
매체는 "뮌헨이 트로피를 놓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며 케인은 다음 시즌 상황이 바뀌길 기대할 것이다. 실망스러운 결과로 뮌헨은 다음 시즌 독일 슈퍼컵 출전도 좌절됐다"라고 알렸다.
데일리 메일은 "허리 문제로 마지막 경기서 결장한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걱정을 안겨주게 됐다. 케인이 이번 시즌 트로피 획득에 실패하면서 토트넘 홋스퍼 시절과 비교하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라고 짚었다.
바이에른에서 실패를 맛본 케인은 시즌 종료 후 독일서 열린 UEFA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노렸다.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 등 리그 최정상급 자원들이 전 포지션에 골고루 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잉글랜드였다.
이 역시 좌절됐다. 저조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결승전까지 진출한 잉글랜드였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에 패배하며 다시 우승에 실패했다.
좌절의 연속, 케인은 2024-2025시즌만큼을 다를 것이라는 다짐이다. 보도에 따르면 케인은 "난 계속해서 골을 넣고 팀을 돕고 싶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주된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린 바이에른이 다시 우승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난 우리 새로운 감독과 치를 새 경기 방식이 굉장히 궁금하다. 우린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며 많은 기회가 올 것이다. 나에게 완벽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