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종 잡을 수 없이 요동치는 기복이 이번에는 없었다. ‘도깨비 팀’ KT가 디알엑스를 꺾고 시즌 9승을 신고하면서 플레이오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T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022 디알엑스 롤드컵 우승 주역 ‘베릴’ 조건희와 ‘표식’ 홍창현이 1, 2세트 POG에 선정됐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9승(8패 득실 0)째를 올리면서 살얼음 위처럼 살벌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우선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4연패를 당한 디알엑스는 시즌 14패(3승 득실 -21)째를 당했다.
지난 경기를 결장했던 ‘테디’ 박진성을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킨 디알엑스가 박진성의 이즈리얼을 축으로 하는 조합을 꾸렸다. KT는 럼블-세주아니-코르키-칼리스타-니코로 조합을 편성했다. 경기 시작부터 니코를 잡은 ‘베릴’ 조건희의 영민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스폰지’ 배영준의 녹턴이 가져가야할 두꺼비를 가로채면서 분위기를 둗구었다. 교전에서도 니코의 제어기를 잘 풀어내면서 전투 구도를 KT가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 남작까지 차례대로 접수한 KT는 31분 41초 디알엑스의 넥서스를 깨버리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1세트를 패한 디알엑스가 다시 진영을 레드로 잡자, KT는 봇 듀오를 세나-오른으로 교체하면서 1세트 밴픽을 조금 변형해 밸류 조합을 꾸렸다. 디알엑스가 미드 스몰더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KT가 단단한 앞라인을 바탕으로 스몰더를 무력화시키면서 무난하게 또 한 번 상대 넥서스를 격파, 2-0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오른을 잡은 ‘베릴’ 조건희는 LCK 통산 4000어시스트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