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맨유) 영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마테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27, 맨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더 리흐트는 2029년 6월까지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또한 마즈라위도 구단에 합류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추가 1년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알렸다. 더 리흐트는 4번 유니폼을, 마즈라위는 3번 유니폼을 입게 된다.
구단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맨유가 나를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역사적인 클럽에서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이후 나눈 구단과 대화를 통해 축구 리더십과 비전에 깊은 영감을 받았고 그 비전 속에서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도 감명받았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더 리흐트의 이적이 성사되기 전,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구단의 결정에 격하게 항의했다.
더 리흐트의 생일은 8월 12일이다. 현시 시각으로 그의 생일 당일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적이 완료되기 전이었기에 더 리흐트는 바이에른 소속이었다. 팬들은 더 리흐트의 생일을 축하하는 대신 구단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처참한 성적이다. 원인으로 꼽힌 부분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수비 불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일찍이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아웃됐고 라파엘 바란도 부상으로 신음했다. 빅토르 린델로프도 마찬가지. 게다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바란과 이별했다.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 맨유는 '유망주' 레니 요로를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에 어느 저도 성공했다. 그러나 요로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치른 아스날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고 3개월 동안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이에 맨유는 바이에른과 더 리흐트에게 접근했고 끝내 이적을 확정 지었다. 이 이적이 확정되기 전, 바이에른 팬들은 ""우리 최고의 수비수를 매각한 최악의 실수", "난 바이에른이 그를 매각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어떻게 이런 좋은 선수를 보내지?" 등의 댓글을 남겨 불만을 표했다.
바이에른 팬들의 불만이 큰 만큼 맨유 팬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더 리흐트의 이적 소식을 전한 영국 '데일리 메일'의 기사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팬들은 "아주 훌륭한 영입이다. 맨유가 수비 보강을 우선시 하는 것은 보기 좋은 일"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한편 맨유의 최대 라이벌 리버풀 팬도 해당 기사에 댓글을 남겼다. 그는 "리버풀 팬으로서 몇 년 전 AFC 아약스에서 더 리흐트를 영입하길 원했다. 잠재력이 엄청난 선수다. 그는 이제 다시 열정을 불태울 것"이라고 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