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카라큘라→구제역, 나란히 구속 기소..."엄정 대응할 것"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8.14 12: 38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 사이버렉카 4인방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4일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는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 등 2명을 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한 구제역 등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카라큘라(본명 이세욱)를 구속기소하고, 같은 혐의를 받는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을 불구속 기소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천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구제역은 쯔양에게 "사이버렉카 연합회에도 제보가 들어갔다. 제보 내용이 공개되지 않도록 유튜버들과 기자들을 관리하려면 5천만원 정도는 줘야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자신의 위세를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구제역은 쯔양에게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해 촬영을 강제하기도 했으며, 2021년 10월에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위협하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한국 온라인 견인차공제회'라 자칭하며 정기모임, 단합회 등을 통해 결속을 다지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한 후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검찰은 수사가 개시되자 통화녹음 파일을 편집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상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재판에서 책임에 상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사건 외에도 타인의 약점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악성 콘텐츠 유포사범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쯔양을 공갈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된 최모 변호사에 대해 보완수사를 거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업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추가해 이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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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라큘라, 구제역,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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