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가 토트넘이 이번 시즌 7위에 머물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반면 우승은 역시 이번에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였다.
유럽 분석 업체 '옵타'는 12일(한국시간) 자체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통해 오는 18일 개막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24-2025시즌 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AI 기반 슈퍼컴퓨터가 이번 시즌을 1만 회 시뮬레이션한 것이다. 현재 슈퍼컴퓨터가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측한 것이다. 단 시즌 중 실제 데이터가 들어가게 되면 예측은 바뀔 수 있다. 주요 선수의 장기 부상, 감독 교체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그 결과 우승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끝나지만 지휘봉을 놓는 순간까지 강력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우승할 경우 리그 5연패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톱 4에는 맨시티를 비롯해 아스날, 리버풀, 첼시 혹은 뉴캐슬이 이름을 올릴 것이라 전망됐다. 3위까지는 지난 시즌과 변함이 없다.
맨시티는 1만 번 중 82.2%를 1위로 마쳤고 2위는 13.8%, 3위는 3.5%, 4위는 0.4%였다. 2위 아스날은 1위가 12.2%였으나 2위와 3위를 각각 48.8%, 26.8% 차지했다.
반면 지난 시즌 4위였던 아스톤 빌라는 8위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지난 각각 6위와 7위였던 첼시와 뉴캐슬이 각성하며 4강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6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충격적인 것은 토트넘이다. 슈퍼컴퓨터는 토트넘이 시즌 7위에 머물 것이라 봤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 치열한 4위 다툼 끝에 아쉽게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전술로 상당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토트넘은 올여름 다시 톱 4에 복귀하기 위해 대대적인 스쿼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여름 루카스 베리발(18), 아치 그레이(18) 2명의 젊은 피를 영입했고 최전방에는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27)를 클럽 레코드인 65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무엇보다 솔랑케의 가세는 토트넘 공격진에 작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어에 집중하면서 상대 수비 진영에 큰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예상이 적중될 경우 토트넘은 다시 무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팬, 특히 한국 팬들은 손흥민(32)이 트로피 없이 또 한 시즌을 보내게 된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시뮬레이션 동안 1위를 차지한 적이 없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토트넘이 강등을 당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옵타는 "토트넘, 맨유, 첼시 중 최소 한 팀이 73번의 시뮬레이션에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을 당했다"고 전했다.
옵타는 "8개의 다른 팀이 적어도 한 번 이상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가 라이벌 맨유보다 더 자주 우승했다는 소식은 놀랍지 않다"면서 "맨시티, 아스날, 리버풀은 1만 번의 시뮬레이션 중 모두 강등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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