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 대한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에서 종합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의 성과를 냈다.
13개의 금메달은 역대 한국의 올림픽 최다 타이 기록이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와 같다. 베이징 때는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까지 종합 7위에 올랐고, 4년 뒤 런던에서는 은과 동메달 9개씩을 포함해 종합 5위에 자리했다.
특히 한국 선수단은 파리에서 전체 메달 32개를 수확해 역대 2위에 올랐다. 1998년 서울 대회(금 12개, 은 10개, 동 11개)의 33개 다음으로 베이징 대회와 같은 숫자다.
그만큼 풍성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성적이기도 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50명 이후 48년 만에 최소인 선수 144명 규모였기 때문에 목표가 크지 않았다.
앞선 대회인 2021년 도쿄올림픽 성적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6개와 은 4개, 동 10개로 종합 16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단은 기대 이상의 성과에도 대회 중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돌발 변수도 발생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삼성생명)이 대표팀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운영을 비판하며 대표팀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이른바 '폭탄 발언' 때문이다. 정부까지 진상 조사에 나설 뜻을 밝힐 만큼 논란이 컸다.
일본 교도통신은 "안세영이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문제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고 짚었다. 이 회장은 "잘 마무리하고 들어가서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손보고 혹시라도 오해가 있었다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귀국 후 크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선수들을 똑같이 대우하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세영의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방수현 해설위원은 일요신문을 통해 “대표팀 선수로 뛴다는 게 얼마나 어렵나.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며 “나도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들어가 그 시간을 다 겪었다. 대표팀을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간 게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방 해설위원은 “안세영으로선 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자신의 말에 힘이 실렸을 때 협회의 부조리나 대표팀의 선수 보호 문제를 터트리려고 했겠지만 그 발언으로 안세영을 도운 연습 파트너들, 감독, 코치들, 트레이너들의 수고가 간과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이런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볼수록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