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정식종목이 된 브레이크댄스에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의 비걸 아미(25, 유아사 아미)는 10일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크댄스 여자부 결승전에서 리투아니아의 니카(17, 도미니카 배너빅)를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남자부에서는 한국계 캐나다인 필립 킴이 대니 댄(프랑스)를 3-0으로 꺾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브레이킹은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토너먼트로 최강자 가렸다. 9명의 심사위원이 기술성, 다양성,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 등 5가지 분야로 채점을 한다. 아무래도 심사위원 주관이 개입돼 판정이 다소 모호한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가장 화제를 모은 선수는 따로 있었다. 호주의 비걸 레이첼 건(36)이다. 레이첼은 3라운드에서 0-54라는 처참한 점수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그녀의 경기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엄청난 악플이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술취한 호주 아줌마가 나왔냐?”, "제발 집에서 애나 봐라", “아무리 프리스타일이지만 기술이 전혀 없다”, “호주는 다시는 출전하지 마라”며 악플을 쏟아냈다. 호주올림픽위원회에서 악플에 대한 자제를 당부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반응이 뜨겁다.
레이첼은 “난 언더독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했을 뿐이다. 파워무브와 다르게 나만의 예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이클에서 두 번의 금메달을 딴 호주선수단장 애나 미어는 “SNS에서 한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시간낭비고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녀의 용기를 사랑한다. 그녀를 공격한 사람들에게 실망했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