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이 아시아 역대최고의 축구선수에 선정됐다.
ESPN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시아선수 25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종목에 상관없이 은퇴한 선수들도 포함됐다.
한국선수 중 손흥민이 4위에 선정됐다. 축구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ESPN은 “아시아선수들은 유럽에서 꾸준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세계정상급으로 인정받은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일 것이다. 토트넘의 주장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최초의 아시아선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7위에 올랐다. ESPN은 “화려함과 거리가 먼 박지성은 역사상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아시아축구선수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고 묘사했다.
10위 안에 축구선수는 손흥민과 박지성 뿐이었다. 80년대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차범근은 아예 순위에서 제외됐다. 2000년대 이후 활약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복싱에서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이 1위에 올랐다. NBA 슈퍼스타 야오밍(중국)이 2위였다. MLB의 선구자 스즈키 이치로(일본)이 3위다.
논란의 선정도 있다.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5위, 중국수영스타 쑨양이 6위에 올랐다. 쑨양은 올림픽 3관왕에 올랐지만 도핑논란에 있다. 나오미 역시 멘탈이 약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8위에 오른 중국 테니스 스타 리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력이 많이 떨어진다.
9위는 메이저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일본), 10위는 중국 배드민턴 스타 린단이 차지했다. 이밖에 한국의 골프스타 박인비가 11위에 올랐고 박세리는 명단에 없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22위에 그쳤다.
팬들은 “박세리가 빠지다니 말이 되냐?”, “피겨역사상 최고선수 김연아 순위가 22위라니 말이 되냐?”, “중국선수에게 지나치게 치우친 랭킹이라 동의할 수 없다”, “취지는 좋지만 편견이 개입된 순위 같다”며 동의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