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출신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돼 실형을 살고 지난해 출소한 가운데, 이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버닝썬' 행사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류 전문 매체인 '올케이팝'에 따르면, 이벤트 기획사 TSV Management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승리가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이벤트는 8월 3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젠틀맨스 클럽에서 개최된다고.
'올케이팝' 측은 "승리가 한국에서 '버닝썬' 스캔들에 연루돼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떠나게 된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이벤트 이름(버닝썬)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승리는 2019년 세상에 공개돼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린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그룹 빅뱅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그는 성매매 알선, 외국환거래법 위반, 업무상 횡령, 20억원 대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고, 지난해 2월 출소했다.
그러나 출소 후에도 과거를 반성하거나 자숙하는 모습을 전혀 없었다. 싱가포르, 태국 방콕 등에서 유명 셀럽들과 파티를 즐기거나 한 행사에서는 지드래곤을 데리고 오겠다며 허풍을 떨었다.
승리는 올해 1월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열린 행사를 진행하며 지드래곤을 끌어들여 논란이 됐다. 승리는 지드래곤과 태양의 유닛 곡인 '굿 보이(GOOD BOY)'를 부르는 것 뿐만 아니라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에 데리고 오겠다"고 외치며 현장의 있던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행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승리에게 비난이 쏟아졌었다.
이후 5월에는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승리가 한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말레이시아계로 추정되는 한 갑부의 생일파티로, 승리는 회색 정장을 입고 파티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팬들이 문제 삼은 부분은 승리가 자신의 일에 빅뱅을 끌어들인 점이다. 빅뱅의 히트곡 ‘뱅뱅뱅’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관객들도 승리를 향해 ‘빅뱅’을 외치며 환호했다.
비난 여론이 큰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빅뱅의 이름을 거론하고, 추억팔이를 하는 승리. 스스로 밉상이 되기를 자처해 질타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승리가 인도네시아 '버닝썬' 행사까지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또다시 비난은 물론 논란이 커지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TSV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