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폭풍과 광풍의 맞대결. 기세와 기세의 싸움에서 웃은 쪽은 ‘박치기 공룡’의 탈을 쓴 여우군단 피어엑스였다.
48%였던 서머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74%까지 끌어올린 것에 고무된 ‘클로저’ 이주현은 시즌 마지막주에 만나는 강호 한화생명과 T!전에서도 이름값에 기죽지 않고 지금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피어엑스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광동과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로 역전, PO 경쟁 라이벌에게 귀중한 1승을 거뒀다. ‘클로저’ 이주현과 ‘헤나’ 박증환 쌍포가 2세트 기막히게 터졌고, 3세트에서는 ‘랩터’ 전어진의 신짜오로 빠르게 전장을 장악하면서 천금 같은 승전보를 전했다.
이로써 피어엑스는 시즌 8승(8패 득실 -3)째를 올리면서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6위였던 광동은 시즌 9패(7승 득실 0)째를 당하면서 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경기 후 2세트 POG로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주현은 “너무 중요한 경기여서 전날 잠도 설치 정도였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광동전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승리로 2라운드 일곱 경기 중 5승째를 올린 피어엑스의 기세에 대해 그는 ““우리 팀이 2라운드 와서 폼이 다 올라오면서 팀의 체급도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며 탄탄해진 팀의 성장에 해맑게 웃었다.
‘불독’ 이태영과 1, 2세트 요네 코르키를 한 차례씩 주고받으면서 대결했던 것과 관련해 “사실 서로 할만한 매치업이다. 5대 5 상황이라 자신감 있는 쪽이 이긴 다고 생각했다. 바꿔서 해도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웃었다.
코르키의 티어가 ‘1황’이라는 물음에 이주현은 “코르키가 라인전도 세고 밸류도 좋아서 좋은 챔프”이라고 동의했다.
이주현은 “경기 전 프린스형이 빈말을 안하는데 승률을 63%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한 판을 지고 두 판 이기는 거 아닌가 하면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최근 팀의 폼이 올라왔다. 다음 주 경기에서 맞붙는 강팀들도 무조건 잡을 수 있다 생각해서 기죽지 않고 계속 잘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