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커플 김준호와 김지민의 결혼, 그리고 배우 최진혁과 에이핑크 겸 배우 정은지의 열애를 많은 이가 밀어줬는데 결국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준호, 김지민 커플은 2022년 4월 열애를 인정한 후 3년째 공개연애 중인데,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하자마자 결혼설에 휩싸였다. 아무래도 두 사람의 나이 때문. 김준호는 1975년생으로 올해 50세이고, 1984년생 김지민은 41세다.
이에 두 사람이 각자 예능에 출연할 때마다 결혼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열애 인정 당시 소속사는 불거졌던 결혼설을 부인했지만 김준호는 공개열애 후 방송에서 수없이 강력하게 김지민과의 결혼을 바랐다. 김지민도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올해 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의미심장하게 얘기했는데 최근 발언을 보면 김준호와의 결혼설에 선을 긋는 모습. 김준호 또한 올해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준비가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지민은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스페셜 MC로 출연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오은영에게 “요즘 등 떠밀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언제 결혼 하냐고 묻는다”며 “심지어 사람들이 지나가다 결혼 축하한다고 한다. 결혼 발표도 안했는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애도 제대로 못하고 결혼을 해야 하나 싶다”고 했다.
김지민은 “날짜 안 잡았다. 등 떠밀리는 기분이다. 잡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은영은 “그렇게 결혼하면 안 된다. 살다 보면 별일을 겪는 결혼생활이다. 사소한 일도 등 떠밀려 결혼했다는 느낌이 있으면 그 틈 통해서 일상에 작은 일도 감정적으로 모락모락 올라온다. ‘그때 결혼을 빨리 안했으면’이라고 후회하니까 마음에서 온전히 나의 결정이야라고 생각할 결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의 조언에 김지민은 “아직 연애 더 하고 싶다. 이 감정을 좀 더 느끼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예인들을 비롯해 대중이 김준호, 김지민 커플의 결혼을 강력하게 바랐지만, 김지민이 우선 연애를 더 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힌 만큼 당분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듣기 어려울 듯하다.
최진혁, 정은지 또한 마찬가지. 많은 이가 두 사람의 열애를 바랐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최진혁과 정은지는 지난 6월 첫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이 드라마 홍보를 위해 출연한 예능, 웹예능 등에서 이들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흘렀기 때문.
시작은 ‘짠한형’이었다. 신동엽이 정은지에게 ‘개인적으로 연애 이야기를 하냐’고 물었고, 정은지가 “그런 적 없다”고 답하자 이정은이 “최진혁에게 ‘너 왜 이렇게 못 만나냐’고 물은 적 있다”며 정은지는 어떠냐고 이야기했다는 것. 특히 이정은이 “이대로 깊어졌으면 좋겠다”고 하고 신동엽이 “말 돌리는 거 보니 뭐가 있을 수 있겠다”고 의심하기도 하면서 러브라인이 형성됐다.
‘짠한형’에서 취기가 올랐다는 최진혁이지만, 신동엽이 다음날 전화로 “은지랑 잘해봐”라고 하면서 열애 기류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어 JTBC ‘아는 형님’에서도 두 사람의 열애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여졌다. 티격태격하는 정은지와 최진혁을 중간에서 보던 이정은이 “이번 드라마 하면서 소원이 생겼다. 사실 둘이 되게 케미가 좋다. 둘이 진짜 사귀었으면 좋겠다. 자기들끼리는 형제미가 있다고 부인하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오빠, 오빠 하다가 아빠가 되기도 하고 그러는 거니까”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번 핑크빛 기류가 피어 올랐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가 시작된 후 두 사람의 열애설은 시들해졌다. 최근 진행된 ‘낮밤녀’ 종영 인터뷰에서 최진혁은 연기를 하면서 정은지에 설렌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이거 설렌다고 말해도 이상하고, 안 설렜다고 해도 이상한데..”라면서 “그냥 연기할 때는 설레죠. 멜로를 해야되면 남자로서 여자를 봐야하는 부분이다. 근데 컷만 나오면 ‘뭐했냐’, ‘저랫냐’ 하니까. 일 할때는 몰입하고, 은지도 잘하는 친구여서. 서로 그렇게..”라고 답했다.
방송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도 있었냐고 짖궂게 묻자 최진혁은 “전혀 그런 게 없었다. 은지도 ‘이 오빠 취했네’ 이러고, 제가 카메라 꺼지고 잤다. 내가 술이 취하면 어떤 모습일까, 정은 누나도 걱정을 하셨고 저도 일부러 술을 많이 마셨다. 그래서 헛소리도 나왔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둘이 보면서 장난치고 그랬던 것 같다. 반응을 보면서도 장난을 쳤다”며 “은지가 ‘오빠, 사람들이 진짜 오빠가 나를 좋아하는 줄 아나봐’라고 해서 ‘그래 미안하다. 너는 왜 그렇게 질색 팔색을 하냐’고 받아친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또한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열애설 후를 묻는 질문에 ”1도 없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최진혁 오빠의 인터뷰도 봤는데, 너무 로맨스가 안 나올까봐 말을 아꼈다고 하더라. 잘 느끼지 못했는데 현장에서 약간 여자애로 대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드라마 중에는 집중하려고 애를 썼었다고 생각한다. 주변에서도 ‘짠한형’을 보고 ‘너나 건강해’라고 너무 외쳐서 노이로제 걸릴 뻔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은지는 ”이정은 선배가 둘이 잘 어울린다면서 밀어주시다가도 ‘재밌으려고 자꾸 이야기했는데 불편하진 않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괜찮지만 앞으로는 안 그러셔도 된다고 했더니 그 이후로는 하지 않아주셨다“고 덧붙였다.
김준호와 김지민 커플의 결혼과 최진혁, 정은지의 열애를 많은 이가 열렬히 바라며 응원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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