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더 인플루언서'에서 극한 상황에서도 지지를 보내는 오랜 팬들의 격려와 애정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이다. 유튜브, 틱톡, 숏폼을 망라한 각 분야 인플루언서들 77인이 모두 모인 가운데 공개 첫 날 1~4회까지 첫 선을 보이며 파격적인 내용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2라운드 후반전 규칙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생존자들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5분마다 평균 시청자수를 집계해 생존자와 탈락자가 결벙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위권에 들면 생존, 하위권에 드는 순간 탈락이었다. 계속해서 시청자 수를 유지하는 게 관건인 상황. 5분 단위의 단기 결전이 중요했다. 짧은 시간에 시청자를 확보해 유지하는 게 결고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이사배는 눈물까지 보였다. 공교롭게도 촬영 시간이 새벽이었던 상황. 8년 차 뷰티 크리에이터인 이사배의 경우 대중적이고 수준 높은 뷰티 콘텐츠를 지향하며 오랜 시간 호평 속에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2백만 명이 넘는 많은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고 해도, 새벽 시간대에 실시간으로 활동하는 구독자는 많지 않았다. 이에 이사배 역시 "이 시간에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게 처음"이라며 장수, 대형 크리에이터조차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극한의 서바이벌 '더 인플루언서'의 높은 난이도를 짐작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배를 위해 구독자들은 버텼다. 심지어 "'눈물의 부탁'과 같이 제목을 바꾸라"라고 조언하는 반응도 있었다. 급기야 "언니, 저 켜놓고 자러 가도 돼요?"라고 물어보는 구독자까지 등장한 상황. 자신을 위해 밤잠을 버텨가며 함께 버텨준 구독자들의 반응에 이사배는 메이크업을 보여주는 와중에도 눈물을 흘렸다.
진심이 통한 덕일까. 이사배는 8위까지 기록하며 살아남았다. 생존 알림 소식에 곧바로 이사배는 눈물을 터트렸다. 등장과 동시에 "대기업이네!"라며 '더 인플루언서' 출연진마저 긴장하게 만든 이사배였지만, 그조차도 생존과 당락이 걸린 서바이벌 앞에서는 극도로 긴장할 수 밖에 없던 상황. 그 순간을 함께 버텨준 구독자들의 모습에 만감이 교차한 것이다.
단 4회 만이 공개된 '더 인플루언서'의 이 같은 파급력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반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나친 서바이벌 룰이 자극적인 경쟁을 유도한다는 비판도 있는가 하면, '인플루언서'라는 신생직업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을 새롭게 각인시켜주고 있다는 의미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1회에서 "이제는 '언더붑' 말고 '언더불'"이라며 팬티 노출까지 의도한 크리에이터 큐영의 파격적인 의상이나, '신입 인플루언서'를 자처하는 배우 장근석의 MC 겸 출연 도전조차 희미해질 정도로 충격의 연장인 상황. 이사배의 눈물이 '더 인플루언서'의 변곡점이 되는 모양새다. '더 인플루언서' 5~7회는 오는 13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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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