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속보, 도미닉 솔랑케가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솔랑케는 영국 국적의 1997년생 스트라이커로 지난 2004년 첼시 유스팀에 입단,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87cm 80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전방 힘싸움, 공중볼 싸움에 능하며 넓은 활동 범위와 측면 움직임, 성실한 수비가담이 장점이다.
솔랑케는 2017년 기대를 받으며 리버풀로 이적했지만, 공식전 27경기에서 1골 1도움 기록에 그쳤다.
이후 솔랑케는 2018-2019시즌 AFC 본머스로 이적했다. 첫 시즌 10경기에서 득점 기록에 실패했지만, 2019-2020시즌 리그 32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고 2020-2021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선 리그 40경기에 출전, 15골 11도움을 올리며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2021-2022시즌에도 챔피언십에서 활약한 그는 해당 시즌 리그 46경기에 출전, 29골을 넣으면서 챔피언십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2022-2023시즌 33경기 6골을 기록했고 2023-2024시즌엔 리그 38경기 전경기에 출전, 19골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27골), 콜 파머(22골), 알렉산더 이삭(21골)에 이어 득점 순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토트넘의 '주포' 손흥민(17골)보다 2골을 더 기록한 솔랑케다.
토트넘이 솔랑케를 원하는 이유는 공격수의 부재다.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면서 토트넘의 최전방은 급격히 빈약해졌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면서 제 역할을 해줬지만, 손흥민은 왼쪽 측면공격수로 출전할 때 훨씬 위협적이라는 것이 여러 차례 증명됐다.
이번 프리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원래 자리인 왼쪽으로 보내고 데얀 쿨루셉스키를 중앙에 기용하는 것을 실험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로마노는 "9일(현지시간) 늦은 밤 솔랑테의 메디컬 테스트가 끝났다. 이후 선수측과 구단은 계약서에 서명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솔랑케의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의 6년일 것이며 토트넘은 이번 영입에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133억 원)를 투자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