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베테랑 배재우(31)가 홍콩 프리미어리그(1부)의 명문 구단 킷치 SC에서 선발 출전하여 라리가 강팀 AT 마드리드 상대로 화려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배재우는 7일 AT 마드리드와의 친선 경기에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60분 동안 홈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배재우는 이날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날카로운 크로스와 저돌적인 드리블을 보여주는 등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초반부터 맹공격을 통해 킷치 SC의 수비라인을 위협하던 AT 마드리드는 전반 7분에 쇠를로스의 선제골과 불과 1분 뒤인 8분에 쇠를로스의 연속 골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AT 마드리드는 후반 51분 카를로스 마틴의 추가 골과 62분 산티아고 무리뉴의 골로 4 대 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66분 킷치 SC의 테미로브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얼마 가지 않아 70분 AT 마드리드의 아드리안 니노가 골을 기록하며 점수는 5 대 1로 다시 벌어졌다. 87분 AT 마드리드 토마스 르마의 쐐기골로 AT 마드리드가 6-1 대승을 거뒀다.
홍콩 명문 구단으로 수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킷치 SC는 2023-2024 시즌 11개 팀 중 4위에 머물며 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삼켰다.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킷치 SC는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과 수비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배재우를 영입하게 됐다. 킷치는 레전드 디에고 포를란을 비롯해 K리그 레전드 김신욱과 데얀이 뛰어 화제를 모으는 팀이다.
경기 후 배재우는 “우선 프로선수로서 6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하루도 쉬지 않고 개인트레이닝과 독립구단 FC아브닐 등에서 꾸준한 팀 훈련을 해왔고, 현재 최상의 컨디션으로 팀에 합류를 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바닥에서부터 한순간에 세계적인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이 기회가 거짓말 같고 꿈만 같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 선수들이 큰 부담감을 안고 했을 탠데 결과를 떠나서 너무 즐겁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콩 프리미어 리그는 8월 중순에 개막하여 5월에 시즌을 종료하는 일정이다. 홍콩 프리미어 리그의 최다 우승 팀으로 알려진 킷치 SC는 배재우의 영입을 통해 2024-25 시즌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목표로 새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