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의 열애설과 박나래의 임신운은 ‘나 혼자 산다’의 위기일까.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긴장하는 이슈가 있다. 바로 멤버들의 열애나 결혼설이다. ‘나 혼자 산다’가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는 예능인 만큼, 열애 이슈는 곧바로 결혼설과 하차설로 이어진다. 그러니 고정 멤버들의 연애는 제작진을 긴장시킬 수밖에 없다.
물론 대놓고 ‘나 혼자 산다’를 위해 결혼을 조금 미루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바로 배우 이장우다. 배우 조혜원과 장기 연애 중인 이장우는 ‘나 혼자 산다’의 팜유즈로 인기를 얻으면서 행복감을 드러내왔다. 그리고 지난 해에는 ‘MBC 연예대상’ 수상 소감 중 조혜원에게 공식적으로 ‘나 혼자 산다’를 더 하겠다며, 결혼을 좀 더 미루자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장우가 공개적으로 ‘나 혼자 산다’의 하차를 늦추긴 했지만, 그럼에도 조혜원과 함께 포착되거나 여행만 가도 다시금 불거지는 하차설이었다.
그러니 ‘나 혼자 산다’의 주축 멤버인 전현무나 박나래의 열애설은 제작진을 긴장시킬 수밖에 없다. 두 사람 모두 흔히들 말하는 ‘결혼 적령기’를 지난 나이이기에 연애 관련 언급만 해도 결혼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 결혼을 한다면 ‘나 혼자 산다’의 하차는 불가피하다.
물론 전현무와 박나래 모두 현재 공개 연애를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에는 공개적으로 결혼과 출산에 언급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더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
전현무는 올해 초 열애설에 휩싸이면서 ‘나 혼자 산다’ 하차설이 불거지기도 했었다. 전현무가 패션위크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 눈에 띄는 반지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 또 그가 MC를 맡고 있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신년 운세를 봤는데, 전현문의 결혼운이 있다는 풀이가 나왔다.
결국 전현무는 커플링으로 오해받은 반지에 대해 해명에 나서야 했다. 당시 전현무의 측근은 OSEN에 “왼손 약지 반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더라”라고 귀뜸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 산다’ 하차설도 잠잠해졌다. 그렇지만 전현무는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서 결혼 바람을 드러내는가 하면, 지난 달에는 “1월에 직장인과 썸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전현무에 이어 이번엔 박나래의 행보가 제작진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박나래는 최근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기안84와 대화를 나누던 중, 특히 박나래는 “결혼을 하고 싶어서 알아보고 싶다. 애기를 낳고 싶어서 결혼이 하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솔직한 바람을 밝힌 것.
이어 지난 9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도 박나래는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배우 윤가이에게 타로점을 보면서 “결혼할 사람이 6, 7개월 안에 나타날까”라고 물었다. 윤가이는 박나래의 카드에 대해서 “연애운이 전체적으로 좋다. 10월 이후에 하는 게 좋다”라며, “12월에 굉장히 좋은 연애운이 들어온다. 이게 사실 임신운”이라고 설명했다. 박나래가 앞서 기안84의 콘텐츠에서 결혼과 임신에 대한 바람을 밝혔던 만큼, 윤가이의 타로 풀이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10일 OSEN에 "우리 출연자들은 예전부터 결혼을 꿈꾸지 않은 적이 없고, 비혼을 선언하신 적이 없다"라며, "'나혼산' 안에서는 늘, 결혼을 꿈꾼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이야기.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맥락상 언급된 것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실 전현무와 박나래가 결혼을 한다면 팬들은 물론,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제작진도 아낌 없는 축하를 보내줄 것.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고 유독 돈독한 관계를 자랑해왔던 만큼 결혼이 프로그램 하차로 연결된다고 해도 축하에 진심을 다할 사이다. 다만 전현무와 박나래의 하차는 ‘나 혼자 산다’의 위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전현무는 개인적인 이슈로 잠시 ‘나 혼자 산다’를 떠나 있었던 적 빼고는 가장 오래 프로그램을 지키면서 무지개 회장 역할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 녹화시 진행을 맡기도 한다. 그런 만큼 전현무의 하차는 ‘나 혼자 산다’의 타격이 될 수 있다. 박나래도 마찬가지. 박나래는 전현무가 잠시 하차했을 당시에도 기안84와 ‘나 혼자 산다’를 이끌었고, 여자 멤버들 중 가장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지쳤다. 더욱이 전현무와 박나래 모두 팜유즈 등 ‘나 혼자 산다’ 화제성을 책임지는 출연자다. 전현무의 열애설이나 박나래의 임신운 모두 예능적 이슈 몰이일 수 있겠지만, ‘나 혼자 산다’ 제작진으로서 긴장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seon@osen.co.kr
[사진]OSEN DB, KBS⋅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