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세완이 영화 '빅토리'를 시사회에서 혜리와 함께 눈물을 보이고 울컥했던 이유를 밝혔다.
박세완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영화 '빅토리'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공동제작 ㈜이스트게이트컴퍼니·커버넌트픽처스㈜)는 1999년 세기말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세완은 이 가운데 필선(이혜리 분)과 거제의 댄스 콤비를 이루는 미나 역을 맡아 열연한다.
특히 '빅토리'는 시사회부터 혜리가 눈물을 보이고 박세완도 함께 울컥해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박세완은 "혜리랑 별개로 잘봤다고 해주셔서 울컥했다. 그런데 옆을 보니 혜리가 울고 있더라. 옆에서 울면 그렇게 되지 않나"라며 "'육사오(6/45)'랑 '인생은 아름다워' 때도 재밌다고 해주시면 감사했는데 선배님들이 가지셨을 무게감을 이번에 제대로 느낀 6개월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촬영 현장은 정말 고등학교 같았다. 쉬는 시간에도 친구들이 안 지치더라. 지금 나이가 '땐보걸즈' 주영 언니 나이일 거다. 그래서 언니한테 연락했다. 우리랑 놀아준다고 언니 애썼다고. 시사회 뒤풀이 때 한 번 더 언니한테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촬영 현장 너무 재미있었다. 애들이 착해서 트러블도 없이 너무 열심히 했다. 사투리도 맨날 전날 밤에 연락 와서 연습하고 갔다. 그 모습들이 너무 예쁘더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촬영 중에도 울컥한 순간들이 많았다고. 그 중에서도 '버스 터미널 씬'에 대해 박세완은 "처음엔 울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 그런데 혜리랑 저랑 그동안 뭔가 많이 쌓였던 것 같더라. 대놓고 '난 너 믿어' 이런 말은 안 했지만 신인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가 이끌어야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게 서로 터졌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혜리가 촬영장에서 눈만 보면 울더라. 둘이 로맨스 아니니까 울지 말라고 감독님이 계속 시간을 주셨다. 저는 미나와 필선의 대사가 그래서 좋더라. 자존감이 높은 친구라 생각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게"라고 강조했다.
'빅토리'는 오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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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인드마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