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전설' 페페(41)가 축구화를 벗는다.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은 8일(이하 한국시간) "페페는 만 41세의 나이로 축구 선수 경력을 마무리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페페는 1983년생 수비수로 포르투,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7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베식타스 JK로 향할 때만 해도 전성기에서 내려와 은퇴를 준비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페페의 활약은 한참이나 이어졌다. 베식타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그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전까지 활약했던 친정팀 포르투로 다시 돌아갔다.
이번에야말로 은퇴를 준비하는가 싶었지만, 다시 전성기가 찾아왔다. 페페는 2018-2019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팀 내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번 여름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 조카뻘 선수들을 직접 막아서기도 했다.
8일 페페는 은퇴를 선언했다. FPF는 "페페는 만 41세의 나이로 축구 선수 경력을 마무리한다. 2007년 포르투갈 대표팀에 데뷔했던 페페는 이후 유로 2016 우승에 크게 기여했으며 2019 네이션스리그 우승도 도왔다"라고 전했다.
FPF는 "페페는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주요 대회에서 꾸준히 나서면서 포르투갈의 핵심 수비 역할을 수행했다. 유로 2024는 그가 대표팀 선수로 뛴 마지막 대회가 됐다"라며 페페의 은퇴를 전했다.
한편 페페는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를 믿어준 협회, 구단 회장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내가 뛰었던 모든 클럽의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 국가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라며 주변 인물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매일 성장하고 경쟁할 수 있게 해준 팀 동료들과 코치님들, 축구의 영혼인 팬분들에게, 조르제 멘데스,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 어머니, 친구와 가족, 제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날 믿어주고 내 버팀목이 돼 준 아이들 역시 그렇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